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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20주년 맞은 청소년문화공동체 품의 심한기 대표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3-08-14 (수) 14:55 조회 : 1651
 
20주년 맞은 청소년문화공동체 품의 심한기 대표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면서 세상을 살게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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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 대표와 네팔 히말리야 도서관을 찾아가는 길에서 만난 어린이들.
 
 
 
무한한 가능성으로 똘똘 뭉친 청년들과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람들. ‘청소년문화공동체 품’이 청소년들의 주체적 삶을 지지한 지 어느덧 20년이 됐다. 6월 26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품 사무실에서 품의 심한기(47) 대표를 만났다.
“20년 동안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야 하고 대학에 꼭 가야 하는 분위기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품’은 세상 곳곳에서 작지만 다양하고 많은 영향을 주었죠.”
심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본 청소년 단체는 청소년을 위하기보다 관료 질서로 숨 막히는 곳이었다. 그는 어디에도 없는 청소년 모임을 만들었다.
품은 1992년 6월 기존의 청소년 단체의 관행을 모두 부순 게릴라 운동으로 시작했다. 심 대표는 서울 도봉구 우이동 인근 10대들을 만나 연극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세상을 알아가고 세상에 부조리한 것을 외칠 수 있게 도왔다. ‘무늬만 학교’에서는 14~19세 청소년들이 학년 구분 없이 스스로 인문학을 공부하고 지역을 만나고 아시아를 바라보며 연결점을 찾아 고민하게 한다. 몇 년 전부터 품은 새로운 공적개발원조(ODA)를 꿈꿔오고 있다. “돈만 퍼붓는 ODA 말고 다른 ODA를 생각했어요. 어려운 마을에도 그 마을 사람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잖아요.” 품의 청년 활동가들은 네팔의 마을에 들어가 함께 사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들과 함께 살며 어떻게 스스로 삶을 꾸려가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했다.
20년간 그도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도를 했다. “아이들이 주체가 돼야 하지만 항상 주체가 될 수는 없어요. 어른들과 10대가 서로 가능한 역할들을 찾아서 해야 해요.” 그의 결론은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것. 심 대표는 “각각의 상황에 대한 판단은 20년의 노하우”라고 했다.
20년 동안 조직 규모는 결코 커지지 않았다. 상근 활동가는 4~9명 정도. 정부의 시설 위탁을 받지 않아 재정은 늘 빠듯하지만 그것으로 얻는 자유를 포기할 수 없다.
“살아온 날 만큼 살아가야 할 날들이 더 소중합니다. 경계와 단절과 오류와 차이를 허물 수 있는 품을 꿈꾸시길 바랍니다.”
1192호 [사람들] (2012-06-29)
김희선 / 여성신문 기자 (hskim307@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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