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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정글] 구경한번 와 보세요, 우리동네 문화장터_ 청소년들이 만드는 마을 이야기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3-08-19 (월) 16:22 조회 : 1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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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市場). 여러 가지 상품을 사고파는 일정한 장소. 사전적 의미는 제쳐 두고, ‘시장’하면 곧장 무엇이 떠오르는가. 왁자지껄하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그 곳만의 에너지가 하나의 장면으로 스쳐 지나가지는 않는가. 그런 이미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회적 공감이나 유대적 관계가 필요한 일들이 종종 시장의 형태를 빌려 벌어지는 것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오래 전부터 무언가를 이야기 하기 위한 장(場)으로써 시장의 형태는 다양한 분야에서 곧잘 쓰여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만큼 시장이라는 장소가 주는 에너지가 그곳에 모인 모든 것들의 관계를 보다 흥겹고, 밀접하게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대가 변하고, 가치의 척도가 달라지면서 시장도 그 모습이 변화, 또는 진화하고 있다. 상품을 사고파는 기존의 시장은 대형마트화 되어가고 있지만, 그 시장의 장소적 특성만은 도심 곳곳에서 갖가지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시장들 중에는 단순히 상품만을 사고파는 것이 아닌, 삶과 문화를 교류하며 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내세우는 곳들도 종종 눈에 띈다. 우리가 이제 살펴 볼 시장은 바로 이런 모습을 가진 곳들이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을 테니. 그래서 타이틀도 ‘우리동네 문화장터’인 것이다. 자, 그만 각설하고 이제 그곳으로 함께 구경이나 한번 가보도록 하자.

기획 및 진행 | 매거진정글 편집부
디자인 | 윤지애

제1회 일상의 사물을 치료하는 동네 해결사들 (2012-07-13)
제2회 모두가 어울리는 나눔의 축제 (2012-07-13)
제3회 청소년들이 만드는 마을 이야기 (2012-07-27)
제4회 창작시장으로 즐기는 명동의 낭만 (2012-07-27)



강북마을장터 탈탈탈(이하 탈탈탈)은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이하 품)와 청소년들이 기획하고, 운영해 나가는 마을 문화장터이다. 이곳에서는 세대와 지역, 문화의 경계를 두지 않고 마을 장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과 맺는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박하지만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장터의 모습이 오히려 시선을 끈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강북마을장터 탈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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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탈탈은 올해 처음 문을 연 강북구의 마을장터로,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넷째 주 토요일 강북구청 앞 차 없는 거리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실 이 신생 장터는 1998년에 처음 열렸던 강북 청소년 축제 ‘추락’에서 시작된 청소년 문화 만들기의 연장선이다. ‘추락’은 입시 경쟁에 시달리던 청소년들이 자신의 문화를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만들었던 대표적인 청소년 축제로, 일 년에 한 번 개최되었다. 품은 ‘추락’이 공연이나 연극 등 컨텐츠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과 일회적인 행사의 성격 때문에 지속 가능한 축제에 대해 고민했다. 그 해답으로 나온 것이 청소년들이 기획하는 운영하는 마을 장터였다.

이들이 장터라는 포맷을 선택한 것은, 과거 재래시장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재래시장에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을 나누고, 동네 사람들을 만나 서로 안부를 묻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이러한 재래시장의 문화와 분위기를 받아들여 마을장터의 모양을 갖춰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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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탈탈은 크게 한 뼘의 작은 공간에 자신이 갖고 있는 재주, 추억의 물건, 건강한 먹을거리 등을 파는 한 뼘 장,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다른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솜씨 나눔장, 음악 공연, 연극 등을 뽐낼 수 있는 뽐장, 자신의 의견을 나누는 말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마을장터의 아홉 가지 참여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중에서도 ‘이윤을 목적으로 한 판매보다는 자신의 것 (경험, 가치, 창작물 등)을 나누고 즐기기 위해 참여한다.’는 원칙은 이 장터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준다. 앞머리를 잘 자른다는 한 중학생의 ‘앞머리 미용실’이나, ‘청소년이 들어주는 고민 상담소’,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사람 책 도서관’ 등 ‘이것도 재능이 될까?’ 싶은 사소한 것들도 얼마든지 장터에서 판매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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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참여를 돕고, 활기찬 장터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청소년 기획단의 몫이다. 스스로를 장돌뱅이라 부르는 이들은 행정적인 문제나 대외적인 홍보 등을 제외한 장터의 운영과 프로그램 기획을 도맡아 하고 있다.

청소년 기획단은 중2에서 고3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10명의 학생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우연히 추락 축제에 참여했다가 기획단 일을 하게 된 학생부터, 문화 기획자의 꿈을 품고 온 학생까지 기획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모두 달랐지만 장터를 만들어나가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었다.

“단순히 어떻게 살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정기훈

“많은 분들이 장터 활동 때문에 공부 시간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장터 일을 경험하다 보면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게 되는 것 같다. “-문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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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기획하고, 이끌어나고 있지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장터꾼과 참가자 모두 다양한 연령대를 자랑한다. 이제 세 번째 장이 열렸을 뿐이지만, 매달 3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되고, 시장에 직접 참가 하는 장터꾼들만 200여 명에 이른다. 참가자의 수도 학생들의 단체 참여를 포함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탈탈탈은 정해져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이 말은 채워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청소년 기획단은 이러한 형태의 장터가 필요한 것인지, 사람들과의 소통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 연구해 가고 있다.

강북마을장터 탈탈탈 이용 안내강북마을장터 탈탈탈 이용 안내

일정
2012년 5월~10월 넷째 주 토요일 (5,6,9월 오후 2~6시, 7,8월 오후 4~8시)
장소 강북구청 앞 차 없는 거리(우천시 강북구청 대강당)
유의사항
장터가 열리기 전, 반드시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해야 합니다. 참여원칙을 꼭 준수해주셔야 합니다.
참여원칙
1. 장터에서 만나면, 누구라도 반갑게 인사하며 이야기 나눈다.
2. 이윤을 목적으로 한 판매보다는 자신의 것 (경험, 가치, 창작물 등)을 나누고 즐기기 위해 참여한다.
3. 장터구경꾼들이 생산자의 물품에 대한 준비과정, 담긴 이야긱, 가치 등에 잘 알 수 있도록 간판 혹은 소개판을 제작한다.
4. 가능한 친환경 제품과 재활용 제품을 사용한다.
5. 상업적 정치적 목적의 참여는 제한한다.
6. 장터를 마치고 난 후 뒷정리는 다 함께 한다.
7. 준비해온 물건이 먼저 다 팔렸어도 마무리 시간까지 함께한다. (이웃 장 둘러보기, 장터 즐기기)
8. 이러한 강북재미난마을장터의 취지와 의미에 공감하는 사람이 참여한다.
9. 운영원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다음 장터에 참여할 수 없다.
주최 강북구청
주관 품청소년문화공동체
홈페이지 http://pumdongi.mynet.co.kr/zbxe/noriter_jangter_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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