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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말마실실.

글쓴이 : 임죠죠 날짜 : 2013-12-02 (월) 17:17 조회 : 1075
두번째 마을마실을 한다 했을때 나는 되게 좋아했다. 여름마실에서 나와 비슷한 경험을 전혀 해보시지 않았던 선생님을 만나도 느껴지는게 많고 얻어가는게 있다는게 신기했다. 마침 나는 고민이 부쩍 늘었던 때라 두번째 마을마실이 반가웠다.

내 고민은 크게 춤에 대한것과 학교 였다. 춤을 이제 정식으로 시작하고 싶어서 학원을 알아보았는데 가격도 쎄고, 일주일 내내 춤만 춰야했다. 나는 내 몸이 걱정이 되기도 했고, 엄마와 가령쌤에게 이 이야기를 했을때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춤'인데 그렇게 한다면 나는 '춤을 추는 기계' 가 되지 않겠냐는 말을 들었다. 나도 공감이 되어서 흔들렸다. 하지만 기계가 된다해도 춤을 왜 추는지에 대한 확실한 나의 의미와 이유가 있다면 그것도 나쁘고 마냥 힘든게 아니라고 하셨다. 가령쌤이 보았을 때의 '나'는 춤을 추면서 사람들에게 받는 반응과 관심, 그것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것 같다고 하셨다. 그말이 맞았다. 근데 나는 내가 춤을 춰왔지만 왜 추는지에 대한 고민을 잘 안해봤다는걸 느꼈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반응과 소통은 꼭 춤이 아니더라도 느낄수 있는 일들이 많을텐데, 너무 사람들의 반응을 의식하고, 좋아해서 춤을 췄다는게 안좋게 느껴지기도 했고, 충격이였다.

두번째는 학교다. 학교수업이 나에겐 버거웠다.연극하랴 무늬만 하랴 피곤했던 내 상태탓도 있겠지만 학교수업을 받아적고 하는 시간이 나한테 무슨 의미가 남는지. 결국엔 높은 내신과 잘나온 시험을 위함으로 끝날텐데 라는 생각이 부쩍 늘었다. 나는 공부보다 중요하고 재미있는게 있어서 그런지 지루하기만 했다. 근데 또 평소에 수업은 안듣는데, 수행평가나 시험이 닥칠때면 나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눌려서 그나마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애를 썼다. 분명 나에겐 좋은점수가 다가 아닌데 이럴때면 불안해 하는 내가 이해되지 않았다.

이런고민을 좀 팍팍! 터뜨려주신 선생님들을 난 만났다. 춤에 대해 이야기한 주현오빠, 원래 만나기로 한것은 아니였지만 궁금한 것도 있고, 여러차례 고민상담을 좀 했던 가령쌤을 만나러 갔다.

주현오빠에게는 춤에 대한 정보를 많이 들었다. 춤의 장르, 특히 내가 지금 승희언니와 나름 팀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팀활동을 좀 했던 오빠에게 팀활동에서 중요한것들, 그리고 내가 다니려던 학원 정보를 같이 알아보면서 학원얘기도 했다. 또 오빠도 무늬만활동 할 때 함께 춤도 췄었고, 나와 비슷한 춤의 고민이 많을때 히말라야 여행을 갔다는 상황도 거의 비슷했다. 이런 비슷한 상황일 때 오빠는 자기가 어느하나 좋은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경험이 있느니, 너는 일단 졸업과정ㅇ과 히말라야 여행에 집중하고 끝낸후에 춤을 시작하는게 너한테 좋다고 해주셨다. 이런게 여름마실에서는 얻지 못한 그런 통함이였던것 같다. 재밌고 유익했다. 나를 제일 안심하게 해줬던오빠의 말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춤을 추는건 나쁜것도 아니고 잘못된것도 아니고 어쩌면 그건 당연한거 일수도 있단 이야기 였다. 오빠 또한 그랬고, 춤의 과정을 좀 더 거치다 보면 언젠가는 또 다른 춤을 추는 이유가 생긴다고 하셨다. 오빠의 경험에서 들은 이야기라 더 믿음도 가고, 말 한마디였지만 힘이 되었다.

가령쌤과의 이야기는 내가 마구마구 했던 학교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 너무 무겁게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왜 지금 공부가 싫은지,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지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생각을 더 해본다면 학교고민이 마냥 스트레스로 쌓이지 않을거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리고 춤이든, 공부든 나 스스로가 의미를 붙여보고 고민을 해야한다고 하셨다. 정말 생각해보면 누가 나 대신에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것도 아니고, 고민의 시작도 나에서 부터, 고민해결까지도 나로 마무리 되어간다. 어쩌면 알고 있었지만 잘 몰랐던것 같다는 생각이 훅 들었다. 개인적으로 집에 같이 가면서 했던 가령쌤과의 이야기는, 내게 힘이 많이 되었다. '나' 라는 사람에서 모든게 시작되고 마무리까지 내가 해왔다는 그런 이상한ㅋㅋㅋㅋ느낌이 들었다. 지금껏 그래왔고, 그럴 때 마다 가령쌤이건, 무늬만이건 품이건 나를 도와주고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많이 났다.

마을마실을 끝낸 나는.. 구체적인 계획표를 만들지 않았고, 만들고 싶지 않다. 왠지 나는 마실이 왠지 설렁설렁 하지만 깊이 빠지고 나오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 춤으로 꼭 완벽하게, 주현오빠가 오직 춤에만 집중했던 그 과정이 나와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래서 춤에서 꼭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는 나를 알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나를 수시로 보고 돌보면서 하고 싶은 춤을 춰나가고 싶다. 열심히 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것은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또 생각이 바뀌어서 춤만 온종일 추더라도, 나의이유가 확실하고 내가 나를 돌볼줄 안다면, 그것도 나한테 어울려질수도 있는것 이다. 지금보면 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조급해 할 필요도 없고, 머리 쫘매면서 했던 고민도 이젠 설렁설렁 할꺼다.

마을마실이라는 경험자체가 나는 감사했고 좋았다. 머리에 엄청난 이야기가 꼳힌 그런것도 좋지만,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에대한 힘과 용기를 받았다는게 참 좋고, 마을마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이번 마을 마실에는 이런경험을 할 수 있는 품과 무늬만에게 참 고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품을 만나는  임죠도 다시 떠올렸던ㅋㅋ 되게 쭉쭉 뻗어 나간 그런 마을마실 이였다.

감댜함다
졸업까지 화이칭
이 긴글을 다읽었다면 더 감사함다..ㅎ

정이가령 2013-12-03 (화) 16:05
감댜함다.
나로부터 시작! 나로부터 출렁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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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나 2013-12-03 (화) 18:01
나를 아는건 참 멋진 일이야~ㅋㅋ
멋진 임죠~ 즐기면서!ㅋㅋ 쭉쭉 뻗어나가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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