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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싸롱드 비에서, 마구 털어내기

글쓴이 : 김땡땡 날짜 : 2014-07-01 (화) 00:49 조회 : 913

 

싸롱드 비에서 당당모임을 했다. 오랜만에 모두가 모인 당당은 그간의 이야기들을 훌훌 털어내기로 했다. 세월호 집회 때문에 잡혀가고 선거운동을 하느라 내 시간, 내 생각, 내 숨을 챙기기 어려웠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뭔가 피폐했다. 삭막하고 예민하고 신경이 날카로우면서 굉장히 멍~했다.

그런 나를 확인하고 그 과정들을 돌아보니 내가 많이 소진되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정신없이 무언가를 했지만 그렇게 소모시킨 에너지를 스스로 다시 채워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 에너지는 쉼과 돌아봄, 성취와 배움에서 채워지는 에너지들이다. 그러나 나는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상황들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했는지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쉽게 피로했고 피곤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나의 피폐함이 더욱 삭막했던 것은 내가하기로 한 것들이 여러여러 상황들 속에서 미뤄지고 다른 것에 집중해야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마음의 결심을 교묘하게 미뤄내는 상황들 속에서 나는 또 미루었구나!’ 라는 나태함의 패배의식을 애써 체감하려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나의 상태들을 당당에서 털어내며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확인하고 인정하며 조금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고 피폐하고 삭막해진 나를 위해 글을 쓰며 에너지를 채워보려 했지만 실컷 탱자탱자 뒹굴다가 이제야 이렇게 질러논 똥들을 치운다. 여튼 뒹굴었기 때문에 이렇게 쓸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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