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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자극적이어야 글을 본다며? 제목 : 두번째 밤...그들은 그 늦은 밤 동안 무엇을 했을까? (19금)

글쓴이 : 김땡땡 날짜 : 2014-04-21 (월) 21:16 조회 : 1488
늦어서 미안합니다. 한동안 계속 되는 몸살과 방탕한 생활과 안타까운 소식에 이제야 올림을 깊이 사과드립니다.


제목이 자극적이지만 슬픈 일이 있어. 글을 적어보게 된다.
요즘 정말 가슴 아프고, 슬프고, 답답한 소식이 끊임 없이 전해지고 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은 자꾸만 누구 '탓'을 찾고 싶어진다. 지금은 그저 터무니 없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진짜 어떤 기적이 벌어지든 생존자가 한명이라도 더 구출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이 부디 잘 떠나길 빌고 남아있는 가족들이 힘내길 빈다. 그리고 반드시 잘잘못을 확실히 따지고 심판하고 벌하고 반성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지금은 기적을 바랄 수 밖에...


글이 무겁게 시작되어버렸지만 이 글은 어찌되었든 저번 모임의 기록이니 편하고 즐겁게 써야겠다. 저번 모임은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했고 너무 많아 차마 다 담아내지 못하는 넘치는 술잔 같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정에 대한 이야기와 학습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당당 하나하나의 이야기들 까지. 넘치는 술잔 같은 부족한 시간 속에서 다 담지는 못했지만 결정되어야 하는 이야기들이 끝이나 깔끔하면서도 앞으로 다양해질 이야기들에 설레임과 기대감이 가득 채우도록 하였다.

사실 제일 중요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웠다. 좀 더 서로의 이야기들을 듣고 한사람 한사람 어떤지 알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을 보고 이해하는 과정이 있어야. 앞으로 다른 결정들도 잘 나뉘어 질 수 있고 앞으로 만들어 나갈 것들을 잘 만들어 나가고 새로운 것들을 생겨나게 하는 힘이 그런 것들일텐데 말이다. 209는 매일매일 어쩔 수 없이 계속 봐야하는 적인 인원이라 어쩔 수 없어서라도 소통하고 바라보고 이해 할 수 있었지만 당당은 그렇지 않아 보다 시도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따로 또 같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지금 따로따로 살고 있고 따로따로 자기 것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모이는 날이 되면 같이가 된다. 그런데 뭔가 따로도 아니고 같이도 아닌 지저분한 애매함과 교감되지 않는 분리감이 느껴져왔다. 그건 아직도 그렇다. 정말 그것은 일상적인 만남 속 관계와 시도가 없이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단 어떤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

나는 요즘 몸살이라는 적당한 핑계거리가 생겨 그날 모임 이후로도 방탕한 생활을 보냈다. 스스로 채찍질을 해도 상처만 남는 더럽고 무거운 몸이 되어 무기력함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지금도 그럴 것이다. 이러한 내 모습은 작년 내가 만난 내 또래 친구들, 방황하는 무중력의 청년들의 모습이었다. 어쩌면 당연히 격게 되는 성장통 일 수도 있지만 나는 자퇴 이후 가장 큰 자괴감과 무력감, 나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 희망들에 괴로워 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을 만나거나,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되었고 회복이 될 것이란 무의식 속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는 그런 어떠한 희망도 힘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내 모습을 바라보게 되면 힘을 내왔는데 그런 힘이 나지가 않는 것은 왜일까 알 수가 없다.

홀로서기의 성장통인지 이제야 진짜 사회를 마주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내 모습을 직면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힘을 내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은 너무 아파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리고 애써 일어나려 하지 말자는 것이다. 치열함이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닌 만큼 억지로 힘내지 말고 그냥 물 흐르듯 이 무중력에 덩실덩실 흘러가보자.

정이가령 2014-04-29 (화) 00:00
방탕방탕 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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