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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나눔] 지각을 해버렸다.

글쓴이 : 김땡땡 날짜 : 2014-04-30 (수) 01:15 조회 : 1307
지각을 해버렸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8시40분 쯤이었다. 정신 없이 준비를 해서 나갔다. 이미 늦은 지각... 이었다. 대형 사고를 친 것이다. 어제 저녁 늦게 까지 수업일기를 올리고 당당나눔을 위한 준비를 하느라 난 아주 늦게 잠들었다. 잘 마음이 없었는데 자버린 것이다. 그럴만도 한 것이 동네형들 공간 공사를 도와서 녹초가 된 상황에서 머리까지 쓰니 매우 많은 피로가 몰려와 그 시간에 일어났던 것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 가장 큰 잘못은 내 몸과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내일 일정을 위해 집에 일찍 와야했다. 그리고 늦게 까지 일을 하면 아니되었다. 아주 큰 실수였다. 내가 늦어 당연히 당당의 시작은 늦게 시작되었다.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날려버렸다. 일찍 만나기로 정한 우리의 약속을 그렇게 깨져버렸다. 얼굴을 들 수 없는 치명적이고 큰 잘못이었다.
 당당에게 집단 린치를 당하고 당당나눔을 시작했다. 잘못은 잘못이고 할 것은 할 것이다. 잘못한 만큼 열심히하기로 마음먹고 무거운 마음을 금방 털어냈다. 내가 늦게와 시간이 부족해 규민, 나현, 종민이만 먼저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많이 미안했다.

“다시는 늦지 않도록 노력할게 많이 미안하다.”

 규민이가 자기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이런저런 규민이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규민이는 기획단을 한다고 했다. 일상 속에서 배우는 것이 좋아 기획단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수유에서 알바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규민이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맹샘도 드셨는지 곧바로 저돌적인 얘기를 해주셨다. 맹샘은 아주 맹령하게 애기를 해주셨는데 규민이의 고개는 자꾸만 내려갔다.
 맹샘의 이야기가 끝나고 할 말이 있어 말을 했다. 나는 이 자리가 무거운 자리가 아니길 빈다고 말했고 이런 순간을 편하게 받아들이자고 했다. 그래야 필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그래야 바로 인정하고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쓸데없이 무거워질 필요가 없다. 나의 경험상ㅋㅋㅋㅋㅋ 맹샘만 규민이를 지적했다면 일방적이었을 것이다. 그 분위기 그대로였다면 일방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치만 나도 거들었고 같이 지적했다. 그리고 이 지적이 ‘지적’이지 일방적 까기가 아니길 빌었다.
 규민이가 딱 그 정도만 준비했을 것이란 것을 나는 솔직히 예상하고 있었다. 왜냐면 내가 그런 'ㅈ'청년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렇지만 이건 깨지고 부셔지고 떨어져 봐야 다시 일어나고 단단해지고 정신차리고 다시 보일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필요한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아직 그러한 과정이고.
 규민이 다음으로는 나현이가 이야기를 했다. 나현이는 학교를 설렁설렁 다니고 있고 요즘 박정희 공부가 매우 재미있다고 한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내고 있는 나현이는 확실히 요즘 좋아보인다. 그리고 나현이는 국제NGO라는 구체적인 것이 있어서 인지 나름 뚜렷한 계획들이 잡혔다. 심샘에게 제안 받은 네팔과 적정기술에 대한 이야기와 NGO에 대해 알기 위해 직접 찾아가보는 것. 이제 그것에 따른 구체적 계획과 실천만 하면 되어보인다. 에너지를 내는 만큼 길을 찾는 김나현을 보면 배울점이 참 많다. 다만 김나현은 내가 볼 때 마냥 긍정적일 때가 있어 보인다. 때문에 좋은 에너지가 되지만 때로는 숨기는 이면 같은 것이 있어 나중가서 뒤통수를 맞을 때가 있다. 김나현과 보다 솔직한 소통을 위해 더 자주 수다를 떨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종민이었는데 종민이도 규민이랑 비슷한했다. 부족한 준비와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종민이는 이러한 경험이 거의 처음이나 다름 없어서 잘 알려주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종민이는 분명 힘이 있는 친구고 움직이는 친구다. 의외로 말이 많고 표현에 대한 욕구도 있다. 생각하는 법과 사고의 흐름을 정리하는 법, 공부와 친해지고 관찰과 탐구의 호기심이 생기면 정말 멋진 청년이 될 것 같다. 기대가 큰 만큼 해주고 싶은 이야기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때때로 종민이가 주는 자극과 힘은 내게 꼭 필요한 것들이다.

너무 늦어서 얼른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맑은 정신과 기분 좋은 만남으로 월남쌈을 먹어야 겠다.

2014-05-08 (목) 17:39
그 이후... 열심히 하는 하늘이를 보면 그날 일은 약이었겠다 싶어.
입에는 쓴.. 그러나 몸에는 좋은!
물론 그 실수를 약으로 변하게 만든 건 하늘이다!
요즘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같은 실수를 또 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하늘이를 보면 나도 자극이 된다.
나도 아슬아슬한 데드타임을 지켜려하지말고, 요즘의 하늘이 처럼 움직여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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