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가을, 품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D

2023-10-30
조회수 326

봄과 가을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가을은 가을입니다. 
여기저기 단풍이 물들어 가고, 길에는 은행 냄새가 나네요. 
품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바쁜 듯 아닌 듯ㅎㅎ 
이번 소식은 주주 인터뷰로 그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근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여윤형 선생님의 묘소 앞에 품이 있다.
멀찍이 보면 보통의 빌라 건물인데 이곳 1층에 품이 들어온지 벌써 5년이 넘었다. 
비어있던 옆 사무실에 어느 날 <초록나무>라는 곳이 들어섰다. 
오며가며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다 품의 주주가 되어주셨다. 
늘 미소를 머금은 품의 이웃이자 세상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친구이다. 

Q. 사장님, 여기는 흔히 보던 식물가게와는 느낌이 좀 달라요~
사장님은 원래 방송 PD를 오랫동안 하셨다. 여느 일이 그렇듯 힘들기도 하지만 의미도 있었다고 하셨다. 참.. 안타깝게도 사장님의 아이가 아팠고, 여러 이유로 PD라는 직업을 과감히 내려놓는 선택을 하셨다. 그리고 여기 초록나무를 열었다.

"저도 잘 모르지만, 배우면서 하나씩 하고 있어요. 원래 식물을 참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솜씨가 좋아도 너무 좋으시고, 감각이 남다르다. 식물이 돋보일 수 있는 꼬까옷을 선택하는 눈썰미는 애정과 예술적인 감각이 더해진 덕분일 것이다.
그래서 가게에서 풍기는 아우라가 다르다. 
(아래 사진) 사장님이 품에 선물해 주신 예쁜 초록이들^^  
Q. 근데, 왜 많은 동네 중에 여기 우이동으로 오셨어요?
사장님은 알고 보니 이 동네 출신이셨다. 부모님이 여기 사신 덕에 학창시절을
여기서 보냈다. 품의 많은 아이들이 졸업했던 강북 중학교 출신ㅎㅎ 세상은 좁다. 
무엇이 사장님을 여기로 이끌었을까?
서울이지만 서울이 아닌 듯한 풍경과 정서가 때문이지 않을까 넘겨짚어 본다. 

Q. 그냥 식물만을 파는 가게 아니시죠?
<초록나무>는 "아프리카 사막지대에서 생명나무가 되어주는 바오밥 나무처럼
자연과 어린이를 사랑하는 반려식물 선물 가게입니다"라는 글에서 눈치채셨을까?

사장님은 소아암 어린이 가정과 함께 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활동하고 계신다. 이미 올해 5월 첫 수익금으로 골육종과 백혈병을 치료 중인 어린이들에게 치료비를 전달하셨고, 6월 소아암 어린이 가정 지원 기관 4곳에 수익금을 전달하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방에서 치료를 위해 올라오는 소아암 어린이 가족들을 위한 "병원옆 쉼터" 1호점을 은평구에 12월 오픈 예정하고 있고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지방에서 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먼 길을 새벽같이 올라와야 하는 사람들의 어려운 현실을 간적접으로나마 보았던터라 이 쉼터가 얼마나 갚진 일인지 더욱 공감할 수 있다.  

개인적인의 아픔과 경험을 사회적 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대단한 기획력과
따뜻한 시선을 가진 보물같은 분이 바로 품 옆에 계셨던 것이다. 근데 품 주주라니!! 

Q. 식물이 주는 힘이 참 커요. 다른 주주님과 연결도 가능한 것이 있나요?
생명이 주는 힘, 말없이 옆에서 살아 숨쉬며 함께 변화하는 초록 생명의 힘은 참 크다. 소박한 듯 하지만 편안한 온기를 늘 품고 있다. 그래서 사장님은 외부 활동도 하고 계신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 어린이, 노인 또는 관심있는 일반 성인 등과 반려식물로 식물들을 만나고 돌볼 수 있는 안내자 역할 역시 하고 계신다. 품 주주분들이 계시는 다양한 복지관, 청소년센터 등과 연결한 <식물과 함께하는 원데이클래스>로 얼마든지 연결이 가능하다. 관심있으신 분은 꼭 기억하시라~~~ 

Q. 초록나무 활동에 함께 하고 싶다면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초록나무> 역시 후원자가 되실 수 있다. 연 4회 사장님의 손길이 담긴 반려식물을 선물 받을 수 있고 후원은 소아암 가정을 위한 활동과 멸종위기 식물 살리기에 쓰여지게 된다. 초록나무의 소식과 식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함께 따라오는 선물이다. (초록나무 홈페이지 클릭!)
사장님, 우리 이렇게 같이 벽을 마주하고 일상을 함께 하니 좋네요! 
내일 또 뵈요 :)

2024 오~ 히말라야 "어디를 가시렵니까?" 1월에 떠납니다~ 

여러 인연의 끈으로 만나 오~ 히말라야를 선택한 17명의 동반자들과 올해도
히말라야를 만나러 간다. 올해는 부탄과 네팔 중에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곳을
선택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다. 

이 중에 17명의 동반자 중 9명은 품의 주주이시다.
부탄여행 10명, 네팔여행 9명. 으잉?
부탄+네팔을 모두 가시는 분들이 3명이나 계신다. 

맘에 꼭꼭 품어뒀던 상자를 과감히 열기로 선택한 분들과 여행이 시작되었다! 
혹시라도 지금이라도 맘이 바뀌셨다면 당장 맹에게 연락을 주시라! 

히말라야를 품은 소리(Sound)와 사람


31살 품이 만들어 온 인연 중에 조금 더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 히말라야 네팔이다.

2006년 첫 번째 오히말라야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네팔에서의 인연들은 품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그 인연 속에는 사람만이 아닌 그곳의 향기, 소리, 풍경들도 담겨있다. 이번 품 뉴스에서는 그 특별한 인연이 만든 특별한 만남을 풀어보려 한다.

 

가을 하늘이 꽉 차오르는 일요일 오후 도봉산만큼이나 위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김근태기념도서관’ 옥상마당에 품의 소중한 인연들이 모였다. 품이 이 도서관에 인연을 맺은 것도 초대 관장을 했던 이순임 주주 덕분이다.


네팔에서 오래된 인연을 맺은 비놋과(bid yak)과 상게(sange sherpa lama)가 김근태 기념도서관 옥상 마당에 앉아 히말라야의 바람과 소리를 전하고 있다. 


비놋은 예술을 전공했고 10년 넘게 네팔 서부 끝자락 완전한 오지 돌포 마을과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비놋은 2007년 네팔품의 첫 마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인연이 맺었다. 상게는 네팔품의 활동가, 한네팔 예술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히말라야를 안내하는 전문 가이드로 활동했으며 2006년 품의 첫 오히말라야를 함께 하면서 인연이 되었다. 이 두 사람은 품과의 인연으로 각각 품의 활동가, 청년활동가를 만나 결혼을 했고  귀한 아이를 두었고 지금은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비놋의 아들은 이제 100일이 지났고, 상게의 아들 다람이는 올해 참맑은 물살캠프를 행복하게 완주했다.

히말라야를 품은 두 사람 이외에도 그 히말라야가 품은 소리가 있다.


싱잉볼(singing bowl)은 기원전 붓다 시대부터 사용하게 된 명상 악기이며 히말라야의 나라 티베트와 인도, 네팔을 통해서 발전되고 전해지고 있다. 7가지 금속을 합금해서 만든 악기이며 각 금속들은 7개의 행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싱잉볼의 울림은 7개의 차크라(신체 여러 곳에 있는 정신 에너지의 중심)와 함께 공명한다.


네팔에서 싱잉볼 테라피 코스를 마친 비놋이 한국에서 히말라야 소리를 전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지고 싶어했고 김근태기념도서관의 지원으로 오늘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 비놋은 히말라야의 소리를 전했고 상게는 그 의미와 소리를 전하기 위한 통역을 했다. 은은하면서 깊고, 유연하면서 청명한 싱잉볼 소리는 가을 하늘을 타고 참여자들의 가슴속으로 전해졌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으로 울림을 전달하는 비놋의 정성 그리고 그 뜻과 의미를 전달하려는 상게의 통역은 한편의 시를 읽고 있는 장면 같았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품의 고단함도 비놋, 상게, 싱잉볼의 울림 덕에 조금은 넉넉해진 것 같았다. 참여자들 중에는 이셋별, 문성희, 양승희, 안연빈 주주도 있었기에 더욱 충만한 시간이었다.


좋은 시간을 마치고 상게와 함께 재미있는 계획을 상상했다. 12월즈음 품 주주만을 초대해서 싱잉볼 명상을 해보기로 했다. 기대하셔요~


두 번의 열린대학은 품에게 말이지요~


“셋별, 이번 뉴스레터에는 ‘열린대학’의 의미에 대해서도 이해 할 수 있고, 품이 왜 이 활동을 지속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어때?” 품 뉴스레터 기획회의 때 굉장히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다. 두 번의 지역 열린대학을 마쳤지만 여전히 무엇이라고 명확하게 설명하기 너무 어렵다. 지금도 이 글을 썼다 지웠다를 며칠씩 반복하며 품뉴스 발행을 지연시키고 있다. 열린대학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품은 지난 2021년부터 열린대학에 대학에 대한 상상과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품이 열린대학에 가장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문제의식을 함께 공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함께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열린대학은 청소년 활동 및 교육, 마을활동, 문화운동, 문화기획자, 예술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며 수차례 논의하고 고민한 끝에 시작되었다.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열린대학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은 ‘지금 내가 무엇을 알고 배워야하며, 그 배움이 어떻게 자신의 삶과 연결될 수 있을까?’를 다양한 시각과 방법으로 고민한다. 지금의 대학에서는 배울 수 없는 삶에서 작동되는 배움을 ‘지역열린대학’을 통해 시도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 두 번의 지역 열린대학

열린대학이 무엇인지 딱 짤라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는 열린대학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찾을 수 있다. 열린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배움의 핵심요소는 ‘경계를 제한하지 않고 열어두는 것’이다. 배움의 주제와 영역에 경계를 두지 않고,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구분을 없애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배움을 통해 나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 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그래서 함께 만드는 사람들 또한 틀이 정해진 교육 사업을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른 방법의 실험들을 자유롭게 시도하고자 노력한다. 그렇기에 열린대학에 대한 해석은 유연하고 가변적이다. 또 다른 기획자가 해석을 더 할 수도 있으며, 열린대학에 참여하는 참여자가 그 해석을 다르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재밌지만 매번 어렵기도하다.

 

2022년 동북권역마을배움터 ‘숨’에서 진행한 첫 번째 지역 열린대학은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를 대상으로 ‘해방’을 주제로 진행했다. 현장의 일에 치우쳐 자신의 활동을 스스로 돌아볼 ‘틈’을 놓쳐버린 활동가들의 진정한 해방을 응원하고자했다. 우리는 자기 해방의 방법을 나를 막고 있는 것 파헤치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기,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료들을 만나기, 나의 삶과 일의 자기 기준과 감각을 만드는 것으로 제안했다. 도봉, 노원, 남양주, 부천 다양한 지역, 연령의 사람들이 모여 스스로의 해방을 위해 노력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의 해방을 지지하고 응원했다.


2023년 진행한 동북권 열린대학은 청년을 중심으로 서울의 동북권역(강북, 노원, 도봉, 성북)을 중심으로 ‘연결과 연관성’을 주제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각 지역의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며 지역과 나를 연결해보기도, 나와 지역과 사람을 연결해보기도 하며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세상과 만나며 탐구했다. 19살부터 40대까지 연령과 지역의 폭이 더 넓었던 2023년에는 참여자들의 상황과 필요에 맞추기 위해 회차를 진행하면서 커리큘럼을 강의자들과 새로 구성하기도 했다. ‘연결’이라는 주제를 참여자들이 감각하기를 바랐기에 매주 그 지역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며 진행했다. 8회차, 2개월 동안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는 품에게 마을배움터라는 안정적인 공간이 사라졌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지만, 지정된 공간이 사라졌기에 시도가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 품에게 열린대학은?

 

‘품은 품는 만큼 품이 됩니다.’라는 품을 설명하는 글처럼 열린대학 또한 자신이 여는 문의 크기만큼 자신의 배움으로, 삶으로 담아갈 수 있다. 열린대학의 주제는 해마다 달라질테지만, 관통하는 주제는 언제나 “우리는 나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일 것이다. 이는 품이 항상 말하는 ‘자기 삶의 기획’과도 맞닿아 있다. 이처럼 열린대학과 품은 닮아 있다. 그렇기에 더 애정하게 된다. 녹록치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품에게 열린대학은 활기가 되었다. 실질적인 수익이 되기도 했으며, 품의 활동가로서 나를 파악하고 들여다볼 수 있었다.

 

열린대학은 품에게 영역과 사람과의 관계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소중한 매개체이다. 열린대학을 통해 새로운 상상과 시도를 이어나갈 꿈을 꾼다. 현재 공간과 예산 아직 준비된 것은 없지만, 열린대학을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기에 우리는 또 다른 연결에 대해 상상하며 열린대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 최미경 주주님 
강북구 구의원이세요. 품을 비롯한 강북의 많은 시민사회 영역과 함께 헙업하고 계십니다. 행정과 시민사회의 통역자이자 연결자 혹은 해결사로써 든든한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그렇게 오랜 인연이 품의 주주가 되어주시다니, 너무 감동입니다!

☆ 허현주 주주님
선생님은 품이 마을배움터를 위탁했을 때 <활동가 여행학교 - 숨학교>를 통해 2019년 인연이 되신 분입니다. 위탁종결이 되고 품을 후원하는 방법이 있는지 늦게 알았다며, 안 알려주셨다고 서운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오~ 히말라야에도 함께 합니다! 

☆ 박미숙 주주님
고양의 문화기획협동조합 별책부록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이십니다. 심쌤의 외부활동을 통해 품과도 인연이 되었지요. 책과 활동가들을 연결하고, 삶과 문화를 연결하는 분입니다. 후배인 저는 선생님을 뵐 때마다 느껴지는 편안한 단단함이 주는 울림을 받습니다! 

☆ 정민기 주주님
광주지역에서 아주 오랫동안 청소년활동을 하시고 계신 분입니다. 현재는 봉선청소년센터의 대장님이지요^^ 원래 예전부터 품 주주셨는데, 잠시 멈추었다가 잊지 않으시고 다시 품의 주주가 되어주셨습니다! 늘 감사해요~

☆ 이다운 주주님
품 활동가 이셋별 님의 언니세요. 품과는 동생 그리고 오~ 히말라야 덕분에 인연이 되셨어요! 이번 여행을 다녀오시면 끈끈한 인연으로 분명 바뀌어 있을테지요ㅎ 반갑습니다~~^^

가을 품 늬우스는 여기까지입니다!
작아진 품이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품다운 역할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작던 크던 의미있는 활동은 품이 지켜질 때 가능한 것이지요. 

이번 가을도, 오늘도 주주님들이 주신 후원금으로 품이 존재합니다. 
주주님들이 품을 지켜주시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D
  
월 1만원이면 주주가 되실 수 있어요. 
소득공제는 당근됩니다^^ 
후원금 증액 또는 감액, 주소,
계좌정보 등 변경하고 싶으시다면~   

품청소년문화공동체 | www.pumdongi.net | 02-999-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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