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어느새 이리 지났을까요?
뇌과학자들이 말하길 일상이 반복적일 때 뇌는 기억을 압축해버려 우리는 시간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게 된다고 하니, 일상을 점검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온 몸으로 살아낸 하루는 삶의 이야기를 남긴다"는 박노해 시인의 글귀처럼 지난 일년간 각자의 삶은 분명 많은 이야기를 남겼을테지요.
품도 여러 상황들로 많은 감정들이 오가는 한 해를 보냈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멈춤없이 30여년 긴 시간을 달려던 품에게 이 시간은 어쩌면 선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품의 본질, 활동가들의 마음을 찬찬히 잘 들여다 보며 서두르지 않고 다음 걸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니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기도, 뒤숭숭해지고 합니다. 하지만 품도 우리 주주님들도 무엇보다 쉼이 있는 연말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올 마지막 품 늬우스를 시작해 봅니다 :) |
12월 초부터 매주 품에게 선물이 왔습니다. 품 주주이자 옆집 초록나무 김의선 사장님이 주신 시원하고 깔끔한 김장 김치. 우수명 선생님이 보내주신 비데. 이원경 선생님이 직접 농사지은 윤기 좔좔~ 유기농 햅쌀. 전고은 선생님이 보내주신 새콤달콤 싱그러운 맛을 한껏 품은 제주 귤. 강북 최고의 손맛, 정직하고 건강한 손맛 요요가 담궈준 김치와 밑반찬들.
보내주신 김치들과 밑반찬, 쌀, 과일, 비데에는 저마다의 마음이 있습니다. 받을 사람을 상상하며 보냈을 마음과 그 마음을 꼭 닮은 마음이 느껴져 한껏 행복해지기만 하는 마음입니다.
몹시도 추운 요즘, 발꼬락이 시려운 사무실의 일상이 따뜻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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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야심차게 부활한 콜로키움! 마지막은 우수명 선생님과 함께 품 사무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7명의 주주가 함께 해주셨지요. (이원경, 오종환, 전찬혁, 이장형, 임다솔, 윤태현 님~) 선생님이 쓰고, 출판까지 하신 <그림으로 읽는 다문화 인문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요. 다문화를 바라보는 전반적인 시각의 전환부터 각 장이 어떤 이유와 관점으로 구성되었는지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다문화를 이야기할 때 '갈등과 차별'에 대해 힘을 주곤 합니다. 그것보다는 이국풍을 넘어서는 문화 감수성의 통찰의 필요성을 굵직하게 짚어보았습니다. 또한 다문화 사회의 태동,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 편견을 깨야하는 근본적인 고민들이 담긴 질문들, 무엇보다 자신의 관점에서 문화감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다문화 이해를 위한 청소년안내서 그림으로 쉽게 읽는 다문화 인문학 우수명 선생님이 쓰시고, 출판했습니다. 청소년을 만나는 분들이 공부하기에 좋고, 아이들과 함께 토론&학습 과정을 하기에도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입니다.
교보문고(온/오프)에서 구매하실 수 있고, 수익금의 일부는 품을 포함한 청소년활동에 기부됩니다 :) |
오랜만에 부활한 주주 콜로키움은 최혜자 선생님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습니다. 5번의 계획 중에 참여의 저조로 3번 밖에 진행되지 못했지만, 생각해볼 이야기를 반가운 주주님들과 대면으로 만나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잘 계획해서 재미있는 주제들고 주주님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 |
올해도 기부금 영수증 발급은 계속 됩니다 :) |
2023년 한 해 동안 정기적으로, 일시적으로 후원해 주신 분들의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됩니다. 우편발급은 하지 않습니다. 번거롭고, 분실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품은 국세청(홈텍스)에 1년간의 기부금 내역과 정보를 일괄 등록하는 간소화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주님들이 연말정산 하실 때 기부금 항목에서 품의 내역은 자동으로 확인이 됩니다. 혹여 내역이 안 보일경우에는 품에게 연락주시면 영수증을 별도로 발급해 드리겠습니다.
기부금 영수증 발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정보(주민번호)입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품 주주가 되신 분들은 아래 버튼을 클릭해 주주님의 정보가 틀림이 없는지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월 초에 국세청에 자료제출 하기 때문에 주주님의 정보 변경은 12월 31일까지 가능합니다. |
민들레의 이수완 친구 수업과정에 품을 방문했어요. '공동체', '연극'에 대한 키워드를 가지고 왔던 수완이는 자기 질문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십대 친구였어요. 민들레에서 배움과정은 수완에게 함께 성장하는 맛을 옴팡지게 느껴 앞으로 '연극을 통한 공동체'활동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어요. 품의 경험을 녹여 공동체가 가진 장점과 단점, 그리고 지속해야 하는 질문들을 수완과 허심탄회하게 나눴습니다. 품에 오랜만에 수완같은 십대가 방문하니 저희도 참 몽글몽글 했습니다! |
일산의 '틈사이' 친구들 식물을 통해 스스로를 전환하고,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일상적인 '틈'을 기획하는 청년기획팀입니다. 주주 우지연 선생님(전 문화의집협회)과 협업하고 있는 청년인문실험 프로젝트를 통해 품과도 인연이 되어 품에 왔어요. 옆집 초록나무 사장님과도 만나고, 소소한 일상의 담소들을 나눴어요. 이런 청년들을 보면 품은 또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 서로의 활동도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협업도 상상하고 싶은 청년기획자들입니다! |
인석이가 결혼을 했어요 :) 품에서 '세 개'라는 이름으로 십대기획자였던 인석이가 현재는 30대 청년기획자가 되었지요. 몇 해 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얼마 전에 너무 예쁜 결혼을 했습니다~ 심샘이 기분좋은 축사를 하기도 했고,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도 잔뜩 볼 수 있었던 날이였습니다. 엄청난 하객들이 왔다는데, 인석이가 그만큼 잘 살았다는 반증이겠지요~ 두 사람이 함께 할 날들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
정영수쌤 학교로 출동한 심샘ㅋ 국수중학교 교사인 영수쌤이 심쌤을 초대했어요. 강의 준비에 고민하는 심쌤을 오랜만에 봤어요ㅋ '내일보다 오늘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중3, 27명을 만났어요. "내가 듣던 강의하고는 결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회에서 공부만이 아닌 다른 것에 흥미를 갖게 하고 도와주는 어른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당"는 깜찍한 후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2024년 현재 품의 계획은?
첫 번째, 오~ 히말라야가 1, 2월에 진행됩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여행은 부탄 편과 네팔 편으로 2번이 진행됩니다. 부탄 여행에는 12명, 네팔 여행에는 10명이 함께 합니다. 여행자 19명 중에 품 주주는 10명입니다. 또한 문화기획자, 생활문화활동가, 시민사회활동가 들이 많이 계셔서 새로운 만남과 자극들이 여행자들 사이에서 일어날 듯 합니다.
1월 7일에 사전모임이 예정되어 있고 1월 21일 부탄 히말라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 사이 품에 연락이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ㅎ
두 번째, 2024년 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달라지면서 활동의 성격에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품답게 청소년과 청년을 만나고 흔드는 일은 변함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품의 장점과 역할을 살려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사업 공모를 예정하고 있으며, 확정(선정)이 되면 주주님들께도 공유하겠습니다.
세 번째, 2024년 3월 주주총회가 진행됩니다! 히말라야 일정으로 인해 3월 상반기 총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결산으로 지난 시간을 잘 갈무리하고 내년에는 무슨 활동들로 어떻게 살아갈지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온라인으로 줌 총회가 진행되니 바쁜 일상이시지만 꼭 참여부탁드리겠습니다. 줌으로나마 오랜만에 주주님들 얼굴 보고 근황을 나누는 시간이고 싶습니다. 그럼 내년 다시 공지 드리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 |
한 해가 어디로 흘러버렸는지 알 수 없을지라도~ 우리 모두 참 열심히 살았다는 사실은 틀림없잖아요 :)
롤러코스터 같은 올해 초를 보냈던 품도 지금은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풀어야 할 질문도, 만들어 가야할 과제도 가득가득이지만ㅋ 질문과 과제가 없었던 적은... 없었으니깐요! 주주님들이 품을 유지해 주시고 계시니 그 응원으로 힘이 불끈입니다~ |
그러니 우리 주주님들도 무결 할배님의 초롱초롱한 눈처럼 이쁘고, 건강하고 마음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품은 일상적인 소식을 들고 2024년 초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올 한해도 품을 지켜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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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구 삼양로155나길 2, 1층 101호(우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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