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와마을] 동네문화 프로젝트 - 동네문화 콘서트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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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두 번째로 열린 동네문화 콘서트 이야기


동네문화콘서트를 아시나요?

동네문화 콘서트 그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역과 아이들의 만남에서부터 였습니다.
‘십대들이 성장하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역의 변화가 중요하다.’ 라는 생각에서부터
아이들과 함께 시장, 마을 기관 등 동네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동네를 알아가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관계를 맺다보니 아이들과 함께 ‘동네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즐겁게 소통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이로부터
다양한 동네문화 프로젝트들이 시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백세밴드, 동네극단 우이동 같은 자발적 문화 모임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백세밴드와 동네극단 우이동은 10대부터 40대까지 고루 함께하는 모임으로, 세대 소통, 동네와 이상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마을 문화모임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이어진 모임들이 1년에 따악! 한번 모두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과정을
몸짓으로 소리로 들려주며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이 바로 바로 이 동네문화 콘서트입니다.


2011년 첫 번째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 자리를 마련한 동네문화콘서트에는 백세밴드와 동네극단 우이동을 비롯하여
마을에서 시작하고 활동하고 있는 마을밴드 JB(재미난 밴드)가  함께하였습니다.

 

제 2회 동네문화콘서트 현장 속으로~

이 콘서트의 주인공은 바로 품의 직원이자 선생님이며, 동네의 주민이고, 활동가 이며 동네에서 노니는 십대들 이었습니다.
그들을 더 빛내주고 동네사람들과 더욱 즐겁게 놀기 위해 품의 십대들이 뭉쳤죠. 분주하게 하지만 즐겁게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조금 힘들어 하였지만, 모르는 누군가가 아니라 나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인사하고 맞이하였습니다.

 

열렬한 환영과 맞이로 시작한 동네문화 콘서트는 총 이틀에 걸쳐 진행이 되었으며

첫 째날은 JB와 백세밴드, 둘 째날은 동네극단 우이동의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재미난 밴드 _ 그 열정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던 시간

공연의 첫 번째 문을 연 것은 재미난 밴드였습니다.
재미난 밴드는 그저 노래와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출발한 마을 밴드입니다. 이날의 공연을 위해서만 준비한 것이 아닌
그 열정을 바탕으로 2011년 5월부터 꾸준히 모아 온 것을 보여주는 자리였죠.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무대 경험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떨었지만, 음악에 대한 그 열정과 애정만으로도 충만했으며 그 자체로 함께한 사람들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백세밴드 _ 커다란 울림과 감동

백세밴드는 2007년 10회 추락 공연을 계기로 뭉쳐 ‘백세까지 밴드하자!’ 라는 정신으로 이어왔으며 2
012년 현재 품의 대표이신 심한기 쌤, 품의 활동가 정이가령, 품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최찬욱쌤과 이정연(두피)
그리고 박경수 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코믹한 등장으로 시작한 백세밴드의 공연은 공연, 음악이라는 것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그 안에 함께 했던 사람으로 인해
웃음 짓게도 눈물나게도 하였습니다. 


네팔에서 온 상게의 노래와 춤으로 세상을 넘나드는 즐거움을
기타를 좋아하며 배우고 있는 백세밴드의 예비멤버 윤섭이와 동건이의 기타 연주를 들으며 앞으로의 희망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선물 받았습니다. 암 수술을 하고 회복중인 지성이가 무대로 올라와 감사함을 전달했을 때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음에 

많은 사람들이 감사해했고, 활동가 정이가령이 친구인 지성이를 위해 지성이가 가장 좋아하는 삶은 여행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심한기 쌤이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부르며 아이들을 외칠 때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커다란 감동과 일렁임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참 좋았다.’ 라고 말 할 수밖에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동네극단 우이동 _ 동네 이야기 우리이야기 그래서 즐거운 이야기

동네극단 우이동은 10대부터 40대까지 연극을 하고 싶은 동네사람들이 모여 시작된 동네 극단으로 품의 유현희쌤도 함께
활동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 연극은 동네의 이야기로부터 직접 창작한 공동창작극 <사거리 빵집>이었습니다.
대형 프렌차이즈 빵집으로 인해 점점 사라져 가는 동네빵집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 극은 우리의 이야기이며 동네의 이야기
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그려가는 배우들은 대형 프렌차이즈 빵집의 빵처럼 비록 모양은 멋들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극의
주인공이 만들어 낸 빵처럼 아주 맛있게 캐릭터를 표현하며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이런 각각의 열정과 함께 춤이나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연출로 즐거웠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장 인상 깊었으며
감동을 주었던 것은  극 속의 인물을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는 누군가 선생님, 엄마, 아빠, 동생, 친구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무대 위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공연을 하는 사람이던, 보는 사람이던 함께 즐길 수 있기에
더욱 좋았으며 그런 마음으로부터 동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준 동네문화 콘서트는 이렇게 마쳤습니다.
두 번째 동네문화콘서트는 끝이 났지만, 동네문화콘서트를 만들어 낸 주역들은 동네에 즐거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만들어 가고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만나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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