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활동] Happy Village Project 1.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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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들려주는 "happy village project" 이야기 : 시작


이야기하나. [행복한 마을 만들기]의 시작..ㅣ글. 심한기


#1. 두와콧 베시톨...

카트만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베시톨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쌀, 밀, 옥수수, 감자 등의 농사를 짓거나 염소, 양, 닭 등의 가축을 키우는 일이 대부분이다. 네팔의 농촌들이 거의 그렇듯이 이곳 베시톨 사람들의 생계와 생활환경,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베시톨 사람들의 수입은 농작물을 팔거나, 인근 모래 채취장에서 일당을 받고 노동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카트만두에서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과 같이 도시로의 이동 수준이 높지 않아 아직도 마을에는 아이들과 청년들이 많다. 이 마을 청년들은 대학에 가지 않는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이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다. 물론 대학을 다니는 청년들도 드물다. 모노하라 학교를 중심으로 한 베시톨 마을의 가구수는 80가구이며, 마을인구는 300명이 넘는다. 대부분 3대가 모여살고 있다. 작은 마을이고, 유동인구가 많지 않기에 옆집 밥 숫가락 모양새까지 모두들 알고 있다.


그들에게 거대한 희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마을이 개발되어 도로가 넓어지고, 부족한 식수가 해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적인 희망(최고의 삶의 목표라고 할수 있다)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것이다. 불행한 자신의 세대가 되물림 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보편적인 그리고 수동적 꿈만을 가지고 있다. 즉 부모세대는 자신들의 삶에 대한 온전한 애착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결국 아이들이 희망일 수밖에 없다는 것.


(마을 사진,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사진)

☞ 이번 프로젝트가 과거와 같이 학교와 아이들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청년, 어른세대 또는 가족의 참여까지 목표를 둔 것은 바로 “희생을 통한 희망 찾기가 아닌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희망 찾기, 또는 모두가 ..함께 가능한 희망 찾기”를 시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2. 모노하라 학교

네팔의 전형적인 공립학교이다. 즉 가난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여, 교사, 학교시설, 환경 등이 일반 사립학교 비해 매우 열악하다. 하지만 등록금(사립학교의 경우 보통 월 일 만원이고, 부유층 자녀가 다니는 고급 사립학교는 월 100원이 넘는 곳도 있다)이 무료이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때문에 공립학교에 아이들의 보내는 부모들은 좋은 시설의 사립학교를 보내기 위해서 더 힘든 노동을 할 수 밖에 없다.


모노하라는 13년 전에 정부의 돈과 마을사람들의 노동력으로 세워진 학교다.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기에 마을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노동력을 지불한 것이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학교에 가지는 애착은 남다르다. 지금의 교장인 [러메스 쎄레스타]도 학교 건립을 함께 했고 지금까지 교장을 하고 있다.

보통 시골마을이나 산간마을의 정부학교의 경우는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기에 마을 커뮤니티가 학교운영에 깊숙하게 개입한다. 심지어는 교사나 교육 프로그램에 까지 관여하기도 한다. 정부학교 교사는 정부가 주는 급여로 생활하기에 학교에 대한 열정이나 애착이 사립학교에 비해 부족한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모노하라 학교역시 마을사람들이 기대하는 수준은 높지만 교사들이 그 기대를 채우진 못하고 있으며, 이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의 경우에는 교사에 대한 불만이 많다. (교사가 너무 수동적이고, 교육 내용이 진부하다는 것과 영어나 미디어 교육 같은 시도가 전혀 없는 것에 대한 불만)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런대로 교사와 마을 주민들이 좋은 관계를 맺으며 잘 지내고 있다. 특히 다른 학교의 경우 교장이나 교사들은 자신의 자녀들은 사립학교로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 교장과 교사들은 자신의 아이들도 사립학교에 보내지 않고, 모노하라에 보내고 있다. 즉 교장과 교사 역시 마을 커뮤니티에 일원이라는 것이다.


모노하라는 5개 학급(학년)이 있고, 학생 수는 80여명, 교사는 교장(교장도 수업을 한다) 포함하여 6명이 있으며, 일본 자이카에서 1명의 자원교사가 나와 있는 상태이다.


(학교 전경 등 학교 사진)

☞ 자이카 교사의 경우 특이한 점은 우리가 다르게 그들은 지역 커뮤니티 또는 학교 전체의 운영이나 교육 상황에 대한 관심 보다는 종이접기를 하는 교사를 파견한 상태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1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지원을 만들 수 있는데... 단순히 종이접기 수업만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입장으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 3. 베시톨 마을의 청년들....

베시톨 마을에는 모노하라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많다. 상급학교를 다니거나, 일을 하는데..거의 대부분은 상급학교를 다니고 있다. 대략 40여명 가량의 청년들이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모노하라 프로그램에서 그들을 만나지 못했다.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많은 청년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의 참여가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 청년의 참여와 행동이었기에 의도적으로 그들의 참여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처음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도 했고, 소수의 청년들은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즉 다른 나라, 다른 지역 사람들이 잠깐 와서 어떻게 행복한 마을을 만들 수 있냐?는 의문이었다. 처음 엔지오 품에서 마을 설명회를 갔었을 때 이러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즉 그들은 "너희들이 어떻게 우리 마을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네팔 엔지오 품은 그들에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행복한 마을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 왔다"라고 답변했으며,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당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자라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그들의 수동적 태도와 생각에서 스스로 가능한 변화와 성장에 대한 동기를 주는 것... 결국 이러한 설명회 그리고 마을 청년들과의 사전 만남 덕분에 당일 청년들의 참여율은 매우 높았다. ( 약 4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를 했다 )

(설명회 사진)



#4. 모노하라 학교, 베시톨 마을과 엔지오 품과의 관계

엔지오 품은 2007년 6월 “happy school project"란 주제로 처음 모노하라 학교를 만나게 된다. 한국 장애청소년 대안학교인 나눔학교의 교류 프로그램이 그 시작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위해, 엔지오 품 대표가 모노하라 마을을 첫 방문했을 때를 잊지 못한다.


[ 첫 만남 ]

외국인을 처음 만난 학교의 교사와 교장은 매우 굳은 표정이었고, 거의 30분간은 말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인사 조차도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의욕은 전혀 보이지 않았었다. 또한 어떤 사전준비 과정도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엔지오 품은 네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청년자원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학교 담장, 교실 등을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분위기로 만들어 갔고, 아이들과 교사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의 교감을 시도했다.


그리고 나눔학교와의 교류 프로그램(2틀간)을 거치면서 모노하라 학교와 마을 사람들의 태도와 인식은 조금씩 변화되어 갔다. 그 과정에서 8년 동안 학교를 위해 삽 한번 들이 않았었던 교장 선생님은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삽을 들었고, 마을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조금씩 들어갔다. 


첫만남 이후 엔지오 품은 교장, 교사 마을 사람들과 계속적인 관계를 이어갔고, 수시로 방문을 하여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감동적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첫 만남에서 학교 꾸미기를 시도했었으나 부족한 시간으로 다하지 못한 일들이 2주일 후에 완벽하게 완성되어 있었다. (담장보수, 교문 상징탑, 운동장의 휴식 공간, 옥상 계단, 등등) 마을 사람들과 교사들이 프로젝트 이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마무리를 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현상일 수 있지만 네팔의 문화, 특히 모노하라 학교의 상황에서는 매우 감동적인 일이다.


[ 두 번째 만남 ]

두 번째 만남은 2007년 10월 탈북대안학교 셋넷학교와의 교류 프로그램이었다. 엔지오 품은 모노하라 학교의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한국의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각각의 교류 프로그램은 단발적인 행사였지만 모노하라 학교의 경우는 엔지오 품과 지속적인 연계를 가질 수 있었고, 각 프로그램들이 연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결과로 모노하라 학교, 교장과 교사, 그리고 마을의 핵심인물(주민대표, 마을의 어르신들 등등)과의 관계는 매우 긍정적이고, 우호적으로 성장했으며, 두 번의 교류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교는 더욱 변화하기 시작했다.


(학교 2층 건물 완성해 가는 사진)

☞ 두 번째 방문 시 학교에서는 이미 학교의 2층 건물을 완성해가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모금과 노동력을 통해서 만들어진 자발적인 변화의 결과였다. 그리고 2층 건물의 지붕을 건립하기 위한 예산이 부족함을 품에게 제안했고, 품은 결국 셋넷학교에게 제안해서 두 번째 교류 프로그램 이후 약 200달러의 건축 보조금을 전달하게 되었다.


[ 세 번째 만남_ happy village project의 근거 ]

이렇게 시작된 모노하라 학교와의 만남은 결국 학교의 변화를 위해서는 마을 커뮤니티의 참여와 변화가 중요함을 알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결국 엔지오 품은 [ happy school project에서 - happy village projet 로] 접근의 방향을 넓히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에 주체는 교사와 아이들만이 아닌, 마을 주민,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마을 청년임을 확신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에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무기력하게 살고 있는) 마을 주민들과 청년들에서 그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자신에 일상적인 삶을 소중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모노하라 학교를 중심으로 한 실천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프로젝트 이후 자발적으로 마을의 청년모임이 만들어져 학교와 마을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청년활동을 함께 만들어가고 지원하는 것이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는 없다. 성공과 실패도 없다. 가능한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이었기에 수치로 계산될 수 있는 결과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새로운 가능성과 감동적인 그리고 소박한 희망을 만났다. 2틀 간의 마을 프로젝트 이후 학교와 마을을 위한 지역 청년모임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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