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1825일을 읽어준 사람-책
# 마무리가 아닌, 전환
청소년들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아길 꿈꾸며 활동한 품의 세월이 30년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연혁만 나열하기에도 벅찬 품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 속에 숨이 있었습니다.
품이 청소년의 일상에 주목하며 '지역-마을'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여러해를 거쳐, 서울시 제1호로 설치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를 2018년 위탁받아 운영하게 됩니다. 덕분에 품이 하고자 했던 지향을 더 안정적으로 시도하고 실험하며 확장하는 시간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공공이 가지는 한계를 더는 넘어서지 못하고, 2023년 1월 9일로 문을 닫게 됩니다.
문을 닫는 현실과 마주 할때에는 여러 슬픈감정과 화나는 감정이 뒤엉켜 감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나? 어떻게 정리를 해야하나? 마무리와 정리라는 단어만 집중하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남겨진 서류들을 잘모아 보관하는 방법이면 쉬울테지만, 5년이라는 시간을 무슨 수로 정리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시선을 바꿔보고자 했습니다.
마을배움터라는 물리적 공간은, 그리고 조례에 으해 만들어진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는 사라지겠지만, 우리가 남긴 이야기는 각자의 삶에서 끊임없이 작용하며 흐를것이라 생각했기에, 그 이야기를 담아보고 담아낸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시점을 전환의 기회로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 1825일-주체들의 이야기를 담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의 주체는 청(소)년과 활동가들이었습니다. 숨은 그들이 자기 삶의 주체로 살아가길 늘 응원하며 활동해왔습니다.
숨에서의 5년 -1825일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그들의 이야기가 필요했습니다. 멋진언어이기보다, 청(소)년과 활동가들이 배움터에서 경험하고 감각했던 언어들. 그 언어를 통해 숨의 5년(1825일)이 회고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1825일 토크쇼를 통해 숨이 무엇을 잘했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그래서 결국 이후 연결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를 함께 읽어 나가고 싶었습니다. 토크쇼가 진행되기 전 청소년, 청년, 활동가들은 서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질문을 던지고 다시 받으며, 남겨진 이야기 그리고 이어질 이야기를 덧붙여 갔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선, 공공시스템에서는 성과로 측정할 수 없는, 그렇지만 삶에서는 너무 중요한 단어들이 성과로 읽혀졌습니다.
(청(소)년, 활동가가 읽어준 숨의 언어)
무조건적응원, 환대, 일탈, 발칙함, 나라는 존재로의 인정
좋은사람, 좋은언어, 좋은공간, 곁을 내어주는 곳,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하는 곳
사유를 할 수 있는 질문-본질적 가치에 대한 고민, 아카이빙,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은 그 무엇도 아닌 사람
# 품과 숨을 읽는 사람-책
숨에서는 매년 2020년부터 사람책을 발행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청(소)년, 활동가들의 개인적 서사가 주제였다면 2021년에는 문화예술을 주제로 3명의 전문가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2022년의 사람책 주인공이자 주제를 '품과 숨'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품과 숨을 잘 읽어줄 스승 세명을 모셨습니다.
최혜자선생님
김경옥선생님
우수명선생님
1825에서는 숨의 성과를 숨의 주체들이(청(소)년, 활동가) 경험에 의해 감각한 언어로 읽어 주었다면, 세분에게는 공공의 영역에서 품과 숨을 읽어주길 요청 드렸습니다. 공공의 영역에서 품과 숨이 시도한 과정을 지난 시간에 대한 기억과 추억으로 품기보다, 객관적 시선들로 정리하고 재해석 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숨의 시도와 성과들이 향후 품을 통해서 어떻게 연결되고 발현 될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민간에서 오래 활동해 왔던 품이 공공영역으로 들어와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한계에도 부딪히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도 확인했지요. 그 과정을 세분의 선생님의 입으로 통해 들으니 이후 가야할 길들이 조금은 또렷해 지는 듯 했습니다.
# 숨을 기억하고 품을 응원해주세요.
"품은 삶의 수레바퀴가 멈추지 않는 한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찾아가려 합니다"
품의 홈피 어딘가에 적혀있던 문구입니다. 늘 쓰여있던 글일텐데, 유난히 생경하고 설레게 다가왔습니다.
숨이 멈춘다고 우리의 삶이 멈추지는 않겠지요. 우리는 늘 우리의 삶을 고민하며 마땅히 실천해야 할 일들을 해 낼 것입니다.
품도 그러합니다.
품은 숨이었고, 숨은 품이었습니다.
품이 지향하는 가치가 고스란히 숨으로 전달됐기에 품과 숨에는 구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월8일. 숨을 사랑하고 아꼈던 사람들의 마음과는 다르게, 숨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구분되지 않았던 곳과-곳에 경계가 생기게 되었고, 숨은 이제 다시 품으로 돌아갑니다.
숨에서의 5년을 잊지 않고 나누어주신 이야기들을 전환의 기회로 삼아 품의 시간을 다시 잘 살아보겠습니다.
앞으로도 품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숨의 1825일을 읽어준 사람-책
# 마무리가 아닌, 전환
청소년들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아길 꿈꾸며 활동한 품의 세월이 30년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연혁만 나열하기에도 벅찬 품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 속에 숨이 있었습니다.
품이 청소년의 일상에 주목하며 '지역-마을'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여러해를 거쳐, 서울시 제1호로 설치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를 2018년 위탁받아 운영하게 됩니다. 덕분에 품이 하고자 했던 지향을 더 안정적으로 시도하고 실험하며 확장하는 시간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공공이 가지는 한계를 더는 넘어서지 못하고, 2023년 1월 9일로 문을 닫게 됩니다.
문을 닫는 현실과 마주 할때에는 여러 슬픈감정과 화나는 감정이 뒤엉켜 감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나? 어떻게 정리를 해야하나? 마무리와 정리라는 단어만 집중하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남겨진 서류들을 잘모아 보관하는 방법이면 쉬울테지만, 5년이라는 시간을 무슨 수로 정리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시선을 바꿔보고자 했습니다.
마을배움터라는 물리적 공간은, 그리고 조례에 으해 만들어진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는 사라지겠지만, 우리가 남긴 이야기는 각자의 삶에서 끊임없이 작용하며 흐를것이라 생각했기에, 그 이야기를 담아보고 담아낸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시점을 전환의 기회로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 1825일-주체들의 이야기를 담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의 주체는 청(소)년과 활동가들이었습니다. 숨은 그들이 자기 삶의 주체로 살아가길 늘 응원하며 활동해왔습니다.
숨에서의 5년 -1825일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그들의 이야기가 필요했습니다. 멋진언어이기보다, 청(소)년과 활동가들이 배움터에서 경험하고 감각했던 언어들. 그 언어를 통해 숨의 5년(1825일)이 회고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1825일 토크쇼를 통해 숨이 무엇을 잘했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그래서 결국 이후 연결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를 함께 읽어 나가고 싶었습니다. 토크쇼가 진행되기 전 청소년, 청년, 활동가들은 서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질문을 던지고 다시 받으며, 남겨진 이야기 그리고 이어질 이야기를 덧붙여 갔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선, 공공시스템에서는 성과로 측정할 수 없는, 그렇지만 삶에서는 너무 중요한 단어들이 성과로 읽혀졌습니다.
(청(소)년, 활동가가 읽어준 숨의 언어)
무조건적응원, 환대, 일탈, 발칙함, 나라는 존재로의 인정
좋은사람, 좋은언어, 좋은공간, 곁을 내어주는 곳,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하는 곳
사유를 할 수 있는 질문-본질적 가치에 대한 고민, 아카이빙,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은 그 무엇도 아닌 사람
# 품과 숨을 읽는 사람-책
숨에서는 매년 2020년부터 사람책을 발행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청(소)년, 활동가들의 개인적 서사가 주제였다면 2021년에는 문화예술을 주제로 3명의 전문가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2022년의 사람책 주인공이자 주제를 '품과 숨'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품과 숨을 잘 읽어줄 스승 세명을 모셨습니다.
최혜자선생님
김경옥선생님
우수명선생님
1825에서는 숨의 성과를 숨의 주체들이(청(소)년, 활동가) 경험에 의해 감각한 언어로 읽어 주었다면, 세분에게는 공공의 영역에서 품과 숨을 읽어주길 요청 드렸습니다. 공공의 영역에서 품과 숨이 시도한 과정을 지난 시간에 대한 기억과 추억으로 품기보다, 객관적 시선들로 정리하고 재해석 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숨의 시도와 성과들이 향후 품을 통해서 어떻게 연결되고 발현 될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민간에서 오래 활동해 왔던 품이 공공영역으로 들어와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한계에도 부딪히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도 확인했지요. 그 과정을 세분의 선생님의 입으로 통해 들으니 이후 가야할 길들이 조금은 또렷해 지는 듯 했습니다.
# 숨을 기억하고 품을 응원해주세요.
"품은 삶의 수레바퀴가 멈추지 않는 한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찾아가려 합니다"
품의 홈피 어딘가에 적혀있던 문구입니다. 늘 쓰여있던 글일텐데, 유난히 생경하고 설레게 다가왔습니다.
숨이 멈춘다고 우리의 삶이 멈추지는 않겠지요. 우리는 늘 우리의 삶을 고민하며 마땅히 실천해야 할 일들을 해 낼 것입니다.
품도 그러합니다.
품은 숨이었고, 숨은 품이었습니다.
품이 지향하는 가치가 고스란히 숨으로 전달됐기에 품과 숨에는 구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월8일. 숨을 사랑하고 아꼈던 사람들의 마음과는 다르게, 숨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구분되지 않았던 곳과-곳에 경계가 생기게 되었고, 숨은 이제 다시 품으로 돌아갑니다.
숨에서의 5년을 잊지 않고 나누어주신 이야기들을 전환의 기회로 삼아 품의 시간을 다시 잘 살아보겠습니다.
앞으로도 품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