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킷 쉐킷 흔들기 1단계! 한~춤 아카데미
7월 24일~27일까지 4일간 한~춤추는 십대들과 한~춤추는 팝핀그룹 원네이션 대표 서승현과 ,십대시절 품에서 춤으로 공부하고 활동했던 한주현. 두 사람과 함께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아카데미를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지점은 기존에 갖고 있던 춤에 대한 생각(예쁘게 추기, 따라추기, 무대에서 잘 추기 등) 흔들기였다. 그리고 그 흔들기가 낯설지만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가는 것이었다.
춤에 대한 스킬은 여기저기 수많은 영상과 학원에서 잘 알려준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 스킬을 배우고 싶어 한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로써 다가가야 할까, 창작 안무로 다가가야 할까 등등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과감하게 기본기 동작을 중심으로 4일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서승현과 한주현과의 대화 중
서승현:
춤을 추는 십대들이 춤과 삶에 대한 자기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춤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한 사람 한사람의 춤을 존중하고 싶고 그 태도를 아이들이 배워갔으면 한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어떤 장르보다는 춤 자체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났으면 한다.
한주현:
십대시절 품에서 나에게 주었던 질문들이 살아가며 큰 도움이 된다.
품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누구도 나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
아카데미에서 춤의 기술을 알려주는 것보다
아이들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춤이 자기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영향을 주는 알아가길 원한다.
몸짓을 사랑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이 만나니 몸을 통한 대화가 4일간 일어났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지속되는 몸의 움직임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배움이 있었다. 계속해서 음악을 틀어놓았고, 내가 배운 기본기를 통해 나의 느낌대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리듬을 타기 위해선 소리를 들어야만 가능하고 들으려고 하다 보니 안 들리던 소리와 안 느껴지던 리듬이 느껴졌다. 춤을 전혀 모르던 나도 꿈틀 꿈틀 몸을 움직여보았다.^^
기본기 배우기 /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들렸던 순간
어떻게 잘 추는지는 팁은 들어봤어도 “네가 생각하는 춤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아본 적 없었던 아이들에게 이번 아카데미가 큰 자극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항상 짜여 진 춤을 추던 아이들에게 “춤에 원리는 있지만 룰은 없다”라는 말은 강렬하게 다가왔다.
내가 생각하는 춤이란? / 춤에 대한 자기 이야기 나눔
●아이들의 후기 중에서
“그 누구도 춤을 함부로 대해서도,
대할 수도 없는 것을 느끼고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그저 좋아할 수만 있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앞으로도 내 마음가는대로 춤을 좋아하고 싶다.”
“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나의 춤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춤의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있어서 인상 깊었다.”
“각자 다른 스타일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왜냐하면 춤은 여럿이 함께 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커버댄스를 하는 ‘동작’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며 춤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만의 춤을 춰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일상생활 속 모든 것이 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깔나는 기획도, 반짝이는 장치도 없이 흘러갔던 4일이었다. 단순한 동작, 평소 나누고 싶었던 수다, 굳어있는 몸을 끙끙대며 자유롭게 느껴보는 시간들, 그리고 춤을 사랑하고 진정성 있게 춤을 대하는 선생님들의 삶의 이야기와 태도들이 아이들에겐 기분 좋은 낯섬과 호기심으로 그리고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아카데미 소감 쓰기와 나눔
#. 쉣킷 쉣킷 흔들기 2단계! 첫 댄스클럽데이!
댄스클럽데이는 한 번의 반짝이는 이벤트처럼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열어볼 예정이다. 문화라는 것은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4번 정도의 댄스클럽데이로 갑자기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문화가 생겨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새로운 문화가 들어갈 틈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양하게 놀아보고 어울려 보는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첫 댄스클럽데이는 원래 우리가 익숙한 공연문화로 즐겼다. 동아리별로 매일 매일 연습하던 공연을 준비해 와서 놀았다.
자유롭게 춤추던 순간 / 원네이션의 공연 / 박원순 서울시장님과 댄스
한 가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크게 다가왔던 것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무대공연에 대한 생각이었다. 대회도 아니었고, 노는 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무대란 철저하게 완벽해야만 하는 공간이었다. 새벽연습을 하는 친구들은 물론이고, 의상을 사고, 리허설을 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는 아이들도 참 많았다. 클럽데이 전날까지 새벽연습을 하다가 클럽데이 당일에는 자기 공연시간 외에는 함께 놀 힘이 없었던 친구들도 있었다. 순간의 공연을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다하는 아이들의 에너지가 참 좋기는 했지만, 기존의 가지고 있는 틀이 생각보다 단단하게 익숙해져있음을 다시 한 번 강렬히 느꼈던 첫 댄스클럽데이였다. 동네에서 놀러온 어른들은 들어오셨다가 나가기도 했다. 그 댄스클럽데이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어색하고 낯설어서, 그리고 그 공간에서 어떻게 함께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춰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자극이었고, 남은 아쉬움은 다음 댄스클럽데이에 대한 기대로 담아갔다.
성암여중 댄스팀 라온제나 공연 / 박수치는 아이들 / 아카데미 수로증과 편지 나눔
감사하게도, 첫 댄스클럽데이에 박원순 서울시장님과 이상훈 시의원님이 방문하셔서 아이들과 쉐킷 쉐킷 춤도 추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가셨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해 주셔서 참 감사했다.^^
*한~춤 아카데미와 첫번째 댄스클럽데이를 영상으로 보고싶다면 클릭! 클릭!
#. 진정한 나의 몸짓!
십대들의 동아리는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다. 특히나 문화예술 동아리는 급격히 많이 사라진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 댄스와 밴드 동아리 정도이다. 이번에 마을배움터와 함께 하게 된 동아리 11팀 중 7팀이 댄스동아리이기도 하다. 한 학교에 댄스동아리 수두룩한 곳도 참 많다. 춤추는 아이들은 늘 있지만 문화는 성장하지 않고 오히려 뒷걸음질 하는 중이다. 아이돌 열풍이 불며 더욱 더 모방과 비교 그리고 경쟁의 문화가 더 견고해지고, 오로지 공연과 오디션으로 춤을 만나며 춤은 무대라는 공간에 더 견고하게 갇히며 분리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틀림과 맞음, 옳고 그름을 나누고 있다.
춤은 역동, 자유롭게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의 표현, 그 속에서 울림이 분리된 것들의 경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춤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진정한 나의 춤을 춤, 나의 삶을 만드는 힘을 천천히 만져보길 기대해본다.
이는 단순히 춤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만을 위함이 아니다. 수많은 시선과 주어진 문화에 의해 움직여지는 생각과 행위들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움을 찾고, 나만의 표현과 행위를 하길 위함이다. 그리고 따라가던 문화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해보며 제한된 선택지가 조금 더 다양해지길, 그리고 문화의 주체로서 움직임이 생겨났으면 바란다.
#. 쉐킷 쉐킷 흔들기 1단계! 한~춤 아카데미
7월 24일~27일까지 4일간 한~춤추는 십대들과 한~춤추는 팝핀그룹 원네이션 대표 서승현과 ,십대시절 품에서 춤으로 공부하고 활동했던 한주현. 두 사람과 함께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아카데미를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지점은 기존에 갖고 있던 춤에 대한 생각(예쁘게 추기, 따라추기, 무대에서 잘 추기 등) 흔들기였다. 그리고 그 흔들기가 낯설지만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가는 것이었다.
춤에 대한 스킬은 여기저기 수많은 영상과 학원에서 잘 알려준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 스킬을 배우고 싶어 한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로써 다가가야 할까, 창작 안무로 다가가야 할까 등등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과감하게 기본기 동작을 중심으로 4일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서승현과 한주현과의 대화 중
서승현:
춤을 추는 십대들이 춤과 삶에 대한 자기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춤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한 사람 한사람의 춤을 존중하고 싶고 그 태도를 아이들이 배워갔으면 한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어떤 장르보다는 춤 자체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났으면 한다.
한주현:
십대시절 품에서 나에게 주었던 질문들이 살아가며 큰 도움이 된다.
품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누구도 나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
아카데미에서 춤의 기술을 알려주는 것보다
아이들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춤이 자기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영향을 주는 알아가길 원한다.
몸짓을 사랑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이 만나니 몸을 통한 대화가 4일간 일어났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지속되는 몸의 움직임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배움이 있었다. 계속해서 음악을 틀어놓았고, 내가 배운 기본기를 통해 나의 느낌대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리듬을 타기 위해선 소리를 들어야만 가능하고 들으려고 하다 보니 안 들리던 소리와 안 느껴지던 리듬이 느껴졌다. 춤을 전혀 모르던 나도 꿈틀 꿈틀 몸을 움직여보았다.^^
기본기 배우기 /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들렸던 순간
어떻게 잘 추는지는 팁은 들어봤어도 “네가 생각하는 춤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아본 적 없었던 아이들에게 이번 아카데미가 큰 자극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항상 짜여 진 춤을 추던 아이들에게 “춤에 원리는 있지만 룰은 없다”라는 말은 강렬하게 다가왔다.
내가 생각하는 춤이란? / 춤에 대한 자기 이야기 나눔
●아이들의 후기 중에서
“그 누구도 춤을 함부로 대해서도,
대할 수도 없는 것을 느끼고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그저 좋아할 수만 있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앞으로도 내 마음가는대로 춤을 좋아하고 싶다.”
“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나의 춤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춤의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있어서 인상 깊었다.”
“각자 다른 스타일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왜냐하면 춤은 여럿이 함께 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커버댄스를 하는 ‘동작’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며 춤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만의 춤을 춰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일상생활 속 모든 것이 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깔나는 기획도, 반짝이는 장치도 없이 흘러갔던 4일이었다. 단순한 동작, 평소 나누고 싶었던 수다, 굳어있는 몸을 끙끙대며 자유롭게 느껴보는 시간들, 그리고 춤을 사랑하고 진정성 있게 춤을 대하는 선생님들의 삶의 이야기와 태도들이 아이들에겐 기분 좋은 낯섬과 호기심으로 그리고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아카데미 소감 쓰기와 나눔
#. 쉣킷 쉣킷 흔들기 2단계! 첫 댄스클럽데이!
댄스클럽데이는 한 번의 반짝이는 이벤트처럼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열어볼 예정이다. 문화라는 것은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4번 정도의 댄스클럽데이로 갑자기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문화가 생겨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새로운 문화가 들어갈 틈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양하게 놀아보고 어울려 보는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첫 댄스클럽데이는 원래 우리가 익숙한 공연문화로 즐겼다. 동아리별로 매일 매일 연습하던 공연을 준비해 와서 놀았다.
자유롭게 춤추던 순간 / 원네이션의 공연 / 박원순 서울시장님과 댄스
한 가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크게 다가왔던 것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무대공연에 대한 생각이었다. 대회도 아니었고, 노는 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무대란 철저하게 완벽해야만 하는 공간이었다. 새벽연습을 하는 친구들은 물론이고, 의상을 사고, 리허설을 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는 아이들도 참 많았다. 클럽데이 전날까지 새벽연습을 하다가 클럽데이 당일에는 자기 공연시간 외에는 함께 놀 힘이 없었던 친구들도 있었다. 순간의 공연을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다하는 아이들의 에너지가 참 좋기는 했지만, 기존의 가지고 있는 틀이 생각보다 단단하게 익숙해져있음을 다시 한 번 강렬히 느꼈던 첫 댄스클럽데이였다. 동네에서 놀러온 어른들은 들어오셨다가 나가기도 했다. 그 댄스클럽데이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어색하고 낯설어서, 그리고 그 공간에서 어떻게 함께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춰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자극이었고, 남은 아쉬움은 다음 댄스클럽데이에 대한 기대로 담아갔다.
성암여중 댄스팀 라온제나 공연 / 박수치는 아이들 / 아카데미 수로증과 편지 나눔
감사하게도, 첫 댄스클럽데이에 박원순 서울시장님과 이상훈 시의원님이 방문하셔서 아이들과 쉐킷 쉐킷 춤도 추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가셨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해 주셔서 참 감사했다.^^
*한~춤 아카데미와 첫번째 댄스클럽데이를 영상으로 보고싶다면 클릭! 클릭!
#. 진정한 나의 몸짓!
십대들의 동아리는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다. 특히나 문화예술 동아리는 급격히 많이 사라진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 댄스와 밴드 동아리 정도이다. 이번에 마을배움터와 함께 하게 된 동아리 11팀 중 7팀이 댄스동아리이기도 하다. 한 학교에 댄스동아리 수두룩한 곳도 참 많다. 춤추는 아이들은 늘 있지만 문화는 성장하지 않고 오히려 뒷걸음질 하는 중이다. 아이돌 열풍이 불며 더욱 더 모방과 비교 그리고 경쟁의 문화가 더 견고해지고, 오로지 공연과 오디션으로 춤을 만나며 춤은 무대라는 공간에 더 견고하게 갇히며 분리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틀림과 맞음, 옳고 그름을 나누고 있다.
춤은 역동, 자유롭게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의 표현, 그 속에서 울림이 분리된 것들의 경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춤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진정한 나의 춤을 춤, 나의 삶을 만드는 힘을 천천히 만져보길 기대해본다.
이는 단순히 춤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만을 위함이 아니다. 수많은 시선과 주어진 문화에 의해 움직여지는 생각과 행위들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움을 찾고, 나만의 표현과 행위를 하길 위함이다. 그리고 따라가던 문화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해보며 제한된 선택지가 조금 더 다양해지길, 그리고 문화의 주체로서 움직임이 생겨났으면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