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을배움[2018 문화 만들기 ➁] 두번째 댄스클럽데이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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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댄스클럽데이! "다른 방식으로 놀아보기!!"

첫 번째 댄스클럽데이가 끝나고 고민이 많았다. 

시작으로써는 훌륭했지만 무대공연, 보여주기, 완벽해야만 하는 강박 등.. 곳곳에서 그동안의 문화들이 얼마나 단단하게 아이들을 묶어 놓고 있었는지 느껴졌다.놀아보자고 판을 깔았는데 놀지 못하는걸 보니 말이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실제로 보니 이런 저런 고민들이 생겨났다.


두번째 댄스클럽데이를 앞두고 보이지 않는 의도와 전략적 단계가 촘촘하게 필요하다는 고민을 하였다.


결국,

"공연을 없애자!"


갑자기 공연을 없애는 것은 파격적인 시도였다. 

하지만 자꾸만 경험없는 찌질한 담당자 고민정은 불쑥불쑥 걱정이 올라왔다. '문화'라는 것이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댄스 클럽데이는 행사가 아닌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할과 흐름이 명확하게 정해져야만 할 것 같았고 파격적 실험이 불안하기도 했다.


결과는 성공과 실패를 떠나 많은 단서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맘껏 실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을배움터로써의 실험이기보단 아이들과 함께 해본 실험이었다. 

'우리 이렇게도 놀 수 있는 거였구나'를 발견해보는 그런 실험.

순간 순간이 어색해서, 내몸과 표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어려워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근데 아무도 집에는 안간다.^^ 억지로 끌어당기진 않았다. 

무대와 관계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들, 그 순간 속에 함께 존재하고 있음으로도 몸으로 먼저 다가오는 자극들이 분명 있었다.

 

 

 

 

 

[아이들 후기 중]

"형식적이지 않아서 자유로워서 좋았고, 다음엔 다함께 춤을 춰보고 싶다."  

"부담되지 않고 그냥 맘 편히 놀 수 있었다."

"여색해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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