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심화 해 봅니다
(현장연구자의 연구근육 기르기!)
9회차 활동가 연구학교가 끝이 났다. 코로나의 확산세가 가장 심각할 때였지만, 활동가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코로나에 걸려 오지 못할 때는 영상송출이 가능한지 물었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새벽12시에 과제를 보내는 등 엄청난 열정을 뿜어냈다. 14명의 동료들은 9번의 만남 동안 서로를 토닥였고 응원했다. 오후4시에 시작한 연구학교는 항상 오후 8시를 훌쩍 넘겨 끝이 났다. 다음주에 안 오면 어떡하지? 그런 고민이 무색하게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그들은 결석 한번 없이 이 시간을 함께 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만남을 9회로 끝낼 수 없었다. 이렇게 이상한(?) 사람들과 좀 더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졌다. 그래서 하고 싶은 사람에 한해 자기연구를 심화 해 보기로 결정했다.
# 무엇을 심화 해 볼까?
활동가 연구학교의 9회차는 아래 그림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9회차의 시간동안, 연구가 무엇인지? 스스로 탐색하고 고민할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은 되었지만, 그것을 나의 일상으로 가져오기 위한 실천을 해보는 것은 무리였다. 강의가 아무리 의미 있더라도 그 의미를 내 일상으로 가져오지 않으면 그 시간은 무의미 해 지고 만다. 나의 현장에서 나의 연구자적 태도가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심화과정을 통해 그 호흡을 같이 해 나가고 싶었다.
# 현장연구자의 시선과 태도 (현장연구자의 연구근육)
(첫번째 – 생각할 시간을 위한 잠시멈춤)
활동을 하다 보면 늘 생각과 몸이 따로 움직일 때가 많다. 생각은 아직 이곳에 머물러 있는데, 몸이 먼저 저만치 가 있다. 그 거리를 메우는 시간이 필요한데, 활동가들에게 그 시간이 허락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늘 고민한다. 내가 하고 있는게 맞는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하던대로 익숙하게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지? 쏟아지는 질문을 해결하지 못할 때 활동가들은 지치기 시작한다.
최혜자 선생님은 활동가연구학교에서 현장연구자와 강단연구자를 비교하여 설명했다. 현장연구자는 인식과 실천이 동일한 영역이고 강단연구자는 인식과 실천이 분리되어 있다고 이야기 한다. 현장활동가에도 그 분리의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나의 일을 곱씹어 봄으로써, 내가 하는 일의 당위를 내가 만들어 가는게 중요하다.
매주 화요일 4시, 하던일을 멈추고 일하고 있는 자리를 뜨는게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을 간다고 해서 일을 줄여 주는 것도 아니기에, 아마 14명의 활동가들도 매주 오면서도 고민이 깊었으리라. 그럼에도 이곳에 온 이유는 그 일상의 틈이 그들에게 느껴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심화과정을 통해서는 장소의 분리로써가 아니라 자기 일상에서 그 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근육을 키워 보려 한다.
(두번째 – 시선을 함께 확장하는 동료)
“연구학교를 통해 나는 분명 성장했다고 느낀다. 그렇지만 그 성장이 어디로부터 기인하였을까? 이 질문을 했을 때 가정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강의가 끝나고 난 뒤 그룹별로 모여 각자의 사유를 발화하고 타인의 사유를 필요한 그릇에 담아내며 자기 시선을 확장해 나갔던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참여자 윤태현-
연구학교의 강의시간은 길어야 1시간 30분이상을 넘기지 않았다. 강의 보다 중요한건 강의 내용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자기의 것으로 가져오고, 그 이야기를 동료들과 함께 발화해가며 서로의 시선을 확장시켜 가 보는 것이었다. 연구학교가 다 마무리되고 참여자들에게 달라진점에 대해 물으니,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동료를 만나서 교류한 것이 가장 크게 도움 된 부분이라 했다. 심화를 계속 해 나가고 싶은 이유에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함께 연결된 우리가 계속해서 연결되기를 꿈꿨다.
(세번째 – 좋은 대답을 위한 좋은 질문)
활동가들이 연구학교를 처음 시작할 때의 공통된 자기 동기를 살펴보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있는 일인가? - 의미 있게 내가 나의 일을 하고 있는가?’를 내 활동을 정리해 봄으로써 알아가고 싶어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거대한 연구주제들이 나왔다. 내가 하는 일에서 나는 배제 한 채 일에 집중 했었다. 그러나 동기를 통해 살펴보면 ‘일’이 먼저가 아니라 ‘내’가 먼저임을 확인 할 수 있다.
내가 의미있다 여기는 일은 무엇인지?
나는 그 의미를 만들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좋은 질문은 우리를 좋은 대답으로 이끈다. 그러므로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내’가 존재 하여야만 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현장연구자의 실천은 인식과 함께 움직인다. 내가 어떤 의미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그에 합당한 질문을 할 수 있고 답을 낼 수도 있다. 주변의 시선과 평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나의 방식과 힘을 찾아 갈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자기로부터 출발하는 연구주제를 통해 그것을 실천 정리 해석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 자기 질문을 찾아가는 연구
14명중 9명의 참여자가 심화를 함께 한다. 바쁜 일정 속에 해보겠다 선언한 이들의 다짐이 대단해 보였다. 9명중 6명이 1차 연구 심층 컨설팅을 마쳤다. 심층과정은 최혜자 선생님과 심한기 선생님이 한명 한명의 연구계획서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한다. 거대했던 연구주제들이 조금씩 나로 집중되고 있다. 청소년지도사로 살아가는 내가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의 청소년, 청소년지도사, 조직, 단체, 동료 등으로 중심이 변화해 가고 있다. 거대한 연구방법(강단에서 사용하는 연구방법) 말고, 실제 필요한 연구 방법이 무엇인지? 다시 재 설정 해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진짜 궁금하고 연구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던 심화 1회차라고 생각 됩니다. 한계를 알고 한계에 맞는 연구 목차를 새로 수립하기 위해 가지치기가 주 내용이었고 많이 아는것 보다 알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점들을 선생님께 질문도 할 수 있었고 사람을 궁금해하면 일상에서의 관찰이 가능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심화참여자, 신은실 -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운동 해주는게 필요하다. 연구근육도 마찬가지다. 나의 현장에서, 나의 시선과 태도를 늘 고민하고 질문하며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기 위해 매일매일 깨어있어야 한다. 그 깨어있음이 내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을, 매번 마주하는 사업을 다르게 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연구를 심화 해 봅니다
(현장연구자의 연구근육 기르기!)
9회차 활동가 연구학교가 끝이 났다. 코로나의 확산세가 가장 심각할 때였지만, 활동가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코로나에 걸려 오지 못할 때는 영상송출이 가능한지 물었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새벽12시에 과제를 보내는 등 엄청난 열정을 뿜어냈다. 14명의 동료들은 9번의 만남 동안 서로를 토닥였고 응원했다. 오후4시에 시작한 연구학교는 항상 오후 8시를 훌쩍 넘겨 끝이 났다. 다음주에 안 오면 어떡하지? 그런 고민이 무색하게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그들은 결석 한번 없이 이 시간을 함께 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만남을 9회로 끝낼 수 없었다. 이렇게 이상한(?) 사람들과 좀 더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졌다. 그래서 하고 싶은 사람에 한해 자기연구를 심화 해 보기로 결정했다.
# 무엇을 심화 해 볼까?
활동가 연구학교의 9회차는 아래 그림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9회차의 시간동안, 연구가 무엇인지? 스스로 탐색하고 고민할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은 되었지만, 그것을 나의 일상으로 가져오기 위한 실천을 해보는 것은 무리였다. 강의가 아무리 의미 있더라도 그 의미를 내 일상으로 가져오지 않으면 그 시간은 무의미 해 지고 만다. 나의 현장에서 나의 연구자적 태도가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심화과정을 통해 그 호흡을 같이 해 나가고 싶었다.
# 현장연구자의 시선과 태도 (현장연구자의 연구근육)
(첫번째 – 생각할 시간을 위한 잠시멈춤)
활동을 하다 보면 늘 생각과 몸이 따로 움직일 때가 많다. 생각은 아직 이곳에 머물러 있는데, 몸이 먼저 저만치 가 있다. 그 거리를 메우는 시간이 필요한데, 활동가들에게 그 시간이 허락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늘 고민한다. 내가 하고 있는게 맞는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하던대로 익숙하게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지? 쏟아지는 질문을 해결하지 못할 때 활동가들은 지치기 시작한다.
최혜자 선생님은 활동가연구학교에서 현장연구자와 강단연구자를 비교하여 설명했다. 현장연구자는 인식과 실천이 동일한 영역이고 강단연구자는 인식과 실천이 분리되어 있다고 이야기 한다. 현장활동가에도 그 분리의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나의 일을 곱씹어 봄으로써, 내가 하는 일의 당위를 내가 만들어 가는게 중요하다.
매주 화요일 4시, 하던일을 멈추고 일하고 있는 자리를 뜨는게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을 간다고 해서 일을 줄여 주는 것도 아니기에, 아마 14명의 활동가들도 매주 오면서도 고민이 깊었으리라. 그럼에도 이곳에 온 이유는 그 일상의 틈이 그들에게 느껴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심화과정을 통해서는 장소의 분리로써가 아니라 자기 일상에서 그 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근육을 키워 보려 한다.
(두번째 – 시선을 함께 확장하는 동료)
“연구학교를 통해 나는 분명 성장했다고 느낀다. 그렇지만 그 성장이 어디로부터 기인하였을까? 이 질문을 했을 때 가정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강의가 끝나고 난 뒤 그룹별로 모여 각자의 사유를 발화하고 타인의 사유를 필요한 그릇에 담아내며 자기 시선을 확장해 나갔던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참여자 윤태현-
연구학교의 강의시간은 길어야 1시간 30분이상을 넘기지 않았다. 강의 보다 중요한건 강의 내용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자기의 것으로 가져오고, 그 이야기를 동료들과 함께 발화해가며 서로의 시선을 확장시켜 가 보는 것이었다. 연구학교가 다 마무리되고 참여자들에게 달라진점에 대해 물으니,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동료를 만나서 교류한 것이 가장 크게 도움 된 부분이라 했다. 심화를 계속 해 나가고 싶은 이유에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함께 연결된 우리가 계속해서 연결되기를 꿈꿨다.
(세번째 – 좋은 대답을 위한 좋은 질문)
활동가들이 연구학교를 처음 시작할 때의 공통된 자기 동기를 살펴보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있는 일인가? - 의미 있게 내가 나의 일을 하고 있는가?’를 내 활동을 정리해 봄으로써 알아가고 싶어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거대한 연구주제들이 나왔다. 내가 하는 일에서 나는 배제 한 채 일에 집중 했었다. 그러나 동기를 통해 살펴보면 ‘일’이 먼저가 아니라 ‘내’가 먼저임을 확인 할 수 있다.
내가 의미있다 여기는 일은 무엇인지?
나는 그 의미를 만들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좋은 질문은 우리를 좋은 대답으로 이끈다. 그러므로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내’가 존재 하여야만 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현장연구자의 실천은 인식과 함께 움직인다. 내가 어떤 의미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그에 합당한 질문을 할 수 있고 답을 낼 수도 있다. 주변의 시선과 평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나의 방식과 힘을 찾아 갈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자기로부터 출발하는 연구주제를 통해 그것을 실천 정리 해석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 자기 질문을 찾아가는 연구
14명중 9명의 참여자가 심화를 함께 한다. 바쁜 일정 속에 해보겠다 선언한 이들의 다짐이 대단해 보였다. 9명중 6명이 1차 연구 심층 컨설팅을 마쳤다. 심층과정은 최혜자 선생님과 심한기 선생님이 한명 한명의 연구계획서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한다. 거대했던 연구주제들이 조금씩 나로 집중되고 있다. 청소년지도사로 살아가는 내가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의 청소년, 청소년지도사, 조직, 단체, 동료 등으로 중심이 변화해 가고 있다. 거대한 연구방법(강단에서 사용하는 연구방법) 말고, 실제 필요한 연구 방법이 무엇인지? 다시 재 설정 해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진짜 궁금하고 연구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던 심화 1회차라고 생각 됩니다. 한계를 알고 한계에 맞는 연구 목차를 새로 수립하기 위해 가지치기가 주 내용이었고 많이 아는것 보다 알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점들을 선생님께 질문도 할 수 있었고 사람을 궁금해하면 일상에서의 관찰이 가능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심화참여자, 신은실 -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운동 해주는게 필요하다. 연구근육도 마찬가지다. 나의 현장에서, 나의 시선과 태도를 늘 고민하고 질문하며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기 위해 매일매일 깨어있어야 한다. 그 깨어있음이 내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을, 매번 마주하는 사업을 다르게 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