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공유지마을배움터에서 어른들도 노는 날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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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숨' 문화예술 프로그램

마을배움터에서 어른들이 노는 날



“저는 마을배움터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살고있어요.

이사온지 1년이 다 되었는데, 동네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뭔가를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에요.”

 

“하던 일을 그만둔 이후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배우고 이야기하니까 너무 좋아요. 정말 잘왔어요.”

 

“전 작년부터 여기서 하는 건 다 와요.”

 

 #숨에서 어른들을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하는 이유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마을배움터에서 노는 날’에 온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마을배움터 숨은 청소년들의 실험과 도전을 위한 공간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숨이 위치한 강북구 우이동 동네 이웃들과 함께하는 활동에도 애를 씁니다. 우리가 이렇게 애를 쓰는 이유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동네 어른들도 마을배움터에서 즐거운 경험으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또, 마을배움터가 건물만 이 동네에 덩그러니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같이’가 시작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숨을 알게 된 동네의 어른들이 이곳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남을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숨이 하고 있는 활동들을 공유합니다.

 

#숨의 프로그램이 특별한 이유 

숨이 준비한 프로그램인 커피 배우기, 핸드폰 사진 촬영, 그림그리기 어디에서나 하는 원데이 문화예술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특별한 지점은 같이하는 사람들입니다. 작년까지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낭만공유지의 낭만지기로 활동했던 규민은 전문적인 지식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내리는 기술을 알려주면서 숨을 궁금해하는 참여자분들에게 숨의 활동과 경험들을 잘 전달해주었습니다. 숨의 공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동네 주민이자 사진작가 고니는 배움터 곳곳을 돌아다니며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 찍는 방법에 대해 강의하며, 참여자들이 배움터 곳곳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장 특별한 사람은 올해부터 숨의 청년인턴이자 낭만지기인 권지인입니다. 대부분 초등생 자녀가 있는 참여자분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애가 왜 이럴까?”, “나는 도대체 뭘 해줘야하는거야?”입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러한 고민들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그때마다 지인이의 금쪽상담소가 열립니다. “한 번 직접 물어보세요.” 간단하지만 명쾌한 지인이의 솔루션에 부모님들은 용기를 가지고 다시 자녀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ㅎㅎ)



지난 토요일에는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 동네를 걷다보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이 정말 많아요. 사람의 시선으로 강아지의 행동을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언어와 행동에 대해 공부가 필요하다라는 강의자 경수쌤의 이야기가 깊게 남은 날이었습니다.


귀여운 동물친구들 사진으로 이 글은 줄이고, 여름 프로그램 이후 재미난 소식 다시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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