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시민들의 참여_ [마을in수다 ‘마을학교’ 편]
성북 마을 곡곡에서는 마을in수다가 열린다. 마을in수다는 성북구립도서관에서 마을에서 필요하고,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들을 시민들과 함께 토론하고 관련 정보들을 접하며 의제를 정하고, 정한 의제에 대해 마을사람들과 공론하고, 나아가 변화를 이끄는 활동을 한다. 2016년부터 시작된 석관동 마을in수다는 작년에는 쓰레기 문제를 이야기 했다. 사람들이 제일 고민하는 문제이자 해결하고 싶어 하는 의제로 쓰레기 문제가 뽑힌 것이다. 이 문제를 공론화 하여 쓰레기 문제를 주민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그 실천 모임으로 ‘쓰담쓰담’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 ‘개인의 문제를 나누면 마을이 됩니다’ 자기언어를 나누는 자리
2017년, 쓰레기 문제를 이어 주민들이 함께 공론하고 싶은 의제는 ‘마을학교’다. 석관동 미리내 도서관에 들어서니 도서관 가운데 큰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행사 때문이겠지만) 북적북적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로 도서관이 가득 찬 모습이 조금은 놀라웠다.
도서관답게 언어에 담긴 힘(낭독)으로 공론장을 시작했다. 구절마다 마음에 와 닿았다. 마을에서의 배움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꼭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 제목을 적어가며 그 시간에 집중했다. 언어는 힘이 세다. 특히 과정으로써 만들어진 언어에는 큰 힘이 존재한다. 사람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눈다. 자기의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이미 마을학교에 있는 것은 아닌가’하던 발제자의 고백이 마음에 남는다. 거창하지도 거대할 것도 없이 삶속에 배움이 있고, 그 배움을 통한 성장이 있다면 어디든 학교가 될 수 있음에 나 또한 깊이 공감했다.
학교의 3주체가 학생, 학부모, 교사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한, 마을은 배움의 터전이 될 수 없다. 학교 안에 수많은 주체가 있음을 인지하는 순간, 마을도 학교도 우리에겐 모두 배움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주체들은 다양한 가능성으로 서로에게 존재한다. 다양한 가능성의 존재는 삶의 방식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똑같은 삶의 서사로써가 아닌, 스스로의 서사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낸다. 지금 다시 우리가 마을을 이야기 하는 이유이기도 하며, 마을에서의 배움을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말랑말랑한 마을에서 우리가 꿈꾸는 배움은 가능할까? 이제 의문을 던지기보다 함께 움직여야 할 때다.
# 수다로써 끝이 아닌, 액션을 하는 라이브러리
마을in수다는 수다로써 그 활동을 마무리 하지 않는다. 그 과정을 만들어 나갈 주체들을 모집하고, 그들이 행동 할 수 있도록 함께 한다. 공론장이 이루어진 날에도 사람들이 서로의 토론을 마무리하고, 마을학교를 함께 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손을 들어 함께 했다. 이들이 만들어 갈 앞으로의 과정이 기대되고 궁금했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구도 안에서 사람들이 계속 분절되었다. 내가 살아가는 삶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욕망의 삶이 일치되면서 아이러니 하게도 내 마음과는 분열된 상태로 세상을 살아왔다. 내가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 건지,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건지 제일 중요한 고민을 놓치면서 주체적 삶이 사라졌다. 주체가 없으니 함께 살아갈 주변도 없다. 마을을 이야기 하는 건 그 주체를 다시 만들어 가기 위함이고, 그 주체의 힘으로 주변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이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위임하여 나의 삶을 대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대의민주주의-선거) 혹은 스스로가 국민의 권리를 자임하여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시민사회영역) 시민 개별 주체가 나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 과정으로써 마을in수다는 굉장히 의미 있는 시도이자 문화로 성북에 자리 잡고 있는 듯 보였다.
자신의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시민들의 참여_ [마을in수다 ‘마을학교’ 편]
성북 마을 곡곡에서는 마을in수다가 열린다. 마을in수다는 성북구립도서관에서 마을에서 필요하고,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들을 시민들과 함께 토론하고 관련 정보들을 접하며 의제를 정하고, 정한 의제에 대해 마을사람들과 공론하고, 나아가 변화를 이끄는 활동을 한다. 2016년부터 시작된 석관동 마을in수다는 작년에는 쓰레기 문제를 이야기 했다. 사람들이 제일 고민하는 문제이자 해결하고 싶어 하는 의제로 쓰레기 문제가 뽑힌 것이다. 이 문제를 공론화 하여 쓰레기 문제를 주민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그 실천 모임으로 ‘쓰담쓰담’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 ‘개인의 문제를 나누면 마을이 됩니다’ 자기언어를 나누는 자리
2017년, 쓰레기 문제를 이어 주민들이 함께 공론하고 싶은 의제는 ‘마을학교’다. 석관동 미리내 도서관에 들어서니 도서관 가운데 큰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행사 때문이겠지만) 북적북적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로 도서관이 가득 찬 모습이 조금은 놀라웠다.
도서관답게 언어에 담긴 힘(낭독)으로 공론장을 시작했다. 구절마다 마음에 와 닿았다. 마을에서의 배움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꼭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 제목을 적어가며 그 시간에 집중했다. 언어는 힘이 세다. 특히 과정으로써 만들어진 언어에는 큰 힘이 존재한다. 사람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눈다. 자기의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이미 마을학교에 있는 것은 아닌가’하던 발제자의 고백이 마음에 남는다. 거창하지도 거대할 것도 없이 삶속에 배움이 있고, 그 배움을 통한 성장이 있다면 어디든 학교가 될 수 있음에 나 또한 깊이 공감했다.
학교의 3주체가 학생, 학부모, 교사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한, 마을은 배움의 터전이 될 수 없다. 학교 안에 수많은 주체가 있음을 인지하는 순간, 마을도 학교도 우리에겐 모두 배움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주체들은 다양한 가능성으로 서로에게 존재한다. 다양한 가능성의 존재는 삶의 방식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똑같은 삶의 서사로써가 아닌, 스스로의 서사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낸다. 지금 다시 우리가 마을을 이야기 하는 이유이기도 하며, 마을에서의 배움을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말랑말랑한 마을에서 우리가 꿈꾸는 배움은 가능할까? 이제 의문을 던지기보다 함께 움직여야 할 때다.
# 수다로써 끝이 아닌, 액션을 하는 라이브러리
마을in수다는 수다로써 그 활동을 마무리 하지 않는다. 그 과정을 만들어 나갈 주체들을 모집하고, 그들이 행동 할 수 있도록 함께 한다. 공론장이 이루어진 날에도 사람들이 서로의 토론을 마무리하고, 마을학교를 함께 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손을 들어 함께 했다. 이들이 만들어 갈 앞으로의 과정이 기대되고 궁금했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구도 안에서 사람들이 계속 분절되었다. 내가 살아가는 삶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욕망의 삶이 일치되면서 아이러니 하게도 내 마음과는 분열된 상태로 세상을 살아왔다. 내가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 건지,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건지 제일 중요한 고민을 놓치면서 주체적 삶이 사라졌다. 주체가 없으니 함께 살아갈 주변도 없다. 마을을 이야기 하는 건 그 주체를 다시 만들어 가기 위함이고, 그 주체의 힘으로 주변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이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위임하여 나의 삶을 대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대의민주주의-선거) 혹은 스스로가 국민의 권리를 자임하여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시민사회영역) 시민 개별 주체가 나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 과정으로써 마을in수다는 굉장히 의미 있는 시도이자 문화로 성북에 자리 잡고 있는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