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순천향대학교 인터뷰(품과 지도자)

대표님께 드리는 질문 ( 저희 학생들이 궁금해 할 만한 것들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Q. 품에서 원하는 청소년지도사의 자질은 무엇이 있나요? 즉, 품에서 일하고 싶은 예비지도사들이 만약 품을 위해 일을 하려고 한다면 어떠한 자질(심성 이나 전문적인능력)이 있어야 될까요?

 

A. 품은 고정적인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음. 즉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전체를 보지 못하거나 자신의 분야만을 고집할 수도 있음. 청소년지도사도 마찬가지 임. 청소년을 만나기 위해서는 무엇인 필요한가? 상담, 청소년활동을 위한 프로그램 등 이외에도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보는 눈, 마을(지역사회)을 보는 눈, 문화를 읽어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함. 또한 사유의 힘 즉 생각의 힘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중요함. 물론 이런 것들 모두가 준비된 청년은 없기에 그런 것들이 중요함을 알고 노력하는 청년이 품이 원하는 청년 임. 또한 아이들과의 소통은 물론 마을과 세상 등 다양한 영역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음. 그러기에 학력과 전공은 품의 일꾼이 되는 것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음. 세상을 바꾸고 싶은 열정, 청소년들과 행복하게 소통할 수 있는 마음, 제대로 깊게 학습하고 실천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함.

 

Q. 품에 사람흔들기라는 교육사업이 있는데, 세부내용에 대해 좀더 자세히 (예를들면 청소년 축제기획 교육 같은 건 어떤식으로 진행이되는지, 청년활동가발굴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 알고 싶습니다!

 

A. 품의 사람흔들기는 매우 다양한 방식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의 핵심은 보통의 교육(강좌나 강의방식)방식이 아닌 실제 청년, 청소년, 활동가들의 정신과 일상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실제로 청소년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 살아가며, 학습하고, 고민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고 방식 역시 대상과 내용에 따라 매우 다양함. 청소년축제기획 교육 역시 1-2일 또는 3-4회로 진행되는 강의나 워크숍 방식이 아닌 마을의 청소년들과 살아가며 나눌 수 있는 일상적인 만남, 소통을 기본으로 실제 아이들의 활동과 연결되는 생활 속의 교육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음. 실제적인 커리큘럼이나 내용은 품 홈페이지나 품20주년사 (문을 열고, 길을가며, 삶을 꿈꾼다)를 참고 하면 됨.

 

 

Q. 대표님은 품을 하시면서 어느때가 제일 기쁘고 어느때가 가장 슬프신가요?

 

A. 가장 행복한 일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만나는 것. 그리고 그 아이들이 청년이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삶의 가치로운 실천을 멈추지 않으며 후배들에게 다시 나눠주는 모습을 만나는 것.

가장 슬픈 일은 당당해야 할 청년들이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꿈을 좁혀가거나 경제적 가치등에 매몰되는 모습을 만날 때. 그리고 불가능한 꿈을 꾸려하지 않는 청년을 만날 때.

마지막으로 일을 하며 살아가며 뜻을 함께 하는 동지들을 만날 때가 가장 행복함. 예를들어 김민오빠(교수님)과 같은 동지를 만나고 20년 이상 관계를 나눠가는 기쁨은 매우 소중함.

 

Q. 품을 운영하시면서 필요한 금액은 정부기관에서 지원을 받으시는지, 아니면 민간단체나 기업에서 후원을 받으시는지 어떻게 마련하는지 궁금합니다.

 

A. 품은 정부나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음. 즉 그들에게 간섭받지 않고 품이 하고 싶은 방식으로 일을하고 있음. 대신 품의 희망하는 일과 연결해서는 관련한 정부나 민간재단의 공모사업을 활용하고 있고 품의 뜻을 지지하는 350명 정도의 주주(후원지)들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음. 즉 경제적으로는 넉넉지 않으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꿈을 자유로운 조직임. 예를들어 일을 하다가 힘들거나 에너지가 필요할 때 이주일 정도 품의 문을 닫고 네팔 희말라야로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조직임.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년에 1-2번 씩 있음)

 

Q. 품이라는 것을 설립하게되신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고등학교 시절 록밴드활동을 하며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부모, 교사, 친구, 동네사람들, 세상)은 우리를 비웃거나 인정하지 않았음. 대학공부를 해야 할 고3 수험생이 미친 짓을 한다고....그 때 나는 의문이 들었음. 왜 나쁜일도 아닌데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행복한 일을 하는 것을 막고 있는가? 그래서 나의 후배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고 지지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고 그것이 품을 만들게 된 동기가 됨.

 

Q. 품을 20년동안 여러 사람들과 이끌어 오시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에피소드와 대표님과 같은 길을 가려고 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A.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청년답게 살자, 그리고 불가능한 꿈을 꾸자”

 

Q. 품에서 일하시거나 하려는 지도자 분들은 청소년관련 학과를 나오셔서 자격증을 모두 갖추고 계시는지,(전문성을 가지고 계시는지) 아니면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들 사랑하고 청소년들에게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이 질문은 첫 번째 질문과 중복 됨...

품 20년 동안 30여명의 식구들이 있었고 그 중 청소년학과를 나온 친구는 1명 뿐이고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친구도 3명 정도 임. 사회복지, 사회학, 건축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있으며 고졸도 적지 않음. 그리고 처음부터 전문성을 가지고 들어 온 사람보다는 품에 와서 스스로 성장하고 스스로의 전문성을 만들어가는 일들이 더 많음. 그리고 품은 전문가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음. 전문가라는 뉘앙스는 누군가를 돕거나 누구보다 더 위대하다...라는 무의식이 담겨 있음. 그렇기에 품은 전문가 아닌 청소년과 세상과 함께 성장하고 진화하는 아름다운 일꾼으로 불려지는 것을 좋아함.,

 

Q. 품의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A. 품의 목표는 정해진 것이 없음.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이 세운 목표를 향해서 중요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임.

그래도 품이 그리는 꿈이 있다면 ‘삶의 진정성, 삶의 가치, 세상의 진실들이 소중하게 여겨지며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삶이 연결되는 세상을 꿈꾼다. “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A. 청소년지도자....라는 단어에서 벗어나야 한다.

청소년을 지도하겠다는 허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청소년을 지도하려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며, 세상을 변화시켜가며,

아름다운 꿈을 꾸고 이를 끊임없이 시도하려는 청년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YOUTH WORKER'이다.

 

순천향대학교 교육상담학과에 재학 중인 청년들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환경 속에 있는지? 스스로 자각 했으면 좋겠다. 매사 자신의 환경을 탓하거나

남을 원망하거나, 자신의 환경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스스로의 환경과 주변의 사람이 얼마나 풍요롭고 소중한지? 생각해보길

희망한다.

 

끝으로....

우주는 아주 작은 점들과 선과 의식들의 연결로 이루어졌다.

자신은 비롯 작은 점 하나에 불과하지만 결국은 거대한 우주를 흔드는

주체임을 잊지 말라야 한다.


품 그리고 심한기는

순천향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의 청년들과 스승들의 꿈을 늘 지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