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를 품은 소리(Sound)와 사람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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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품이 만들어 온 인연 중에 조금 더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 히말라야 네팔이다.


2006년 첫 번째 오히말라야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네팔에서의 인연들은 품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그 인연 속에는 사람만이 아닌 그곳의 향기, 소리, 풍경들도 담겨있다. 이번 품 뉴스에서는 그 특별한 인연이 만든 특별한 만남을 풀어보려 한다.

 

가을하늘이 꽉 차오르는 일요일 오후 도봉산만큼이나 위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김근태기념도서관’ 옥상마당에 품의 소중한 인연들이 모였다. 

품이 이 도서관에 인연을 맺은 것도 초대 관장을 했던 이순임 주주 덕분이다.




네팔에서 오래된 인연을 맺은 비놋과(bid yak)과 상게(sange sherpa lama)가 김근태 기념도서관 옥상 마당에 앉아 

히말라야의 바람과 소리를 전하고 있다. 


비놋은 예술을 전공했고 10년 넘게 네팔 서부 끝자락 완전한 오지 돌포 마을과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비놋은 2007년 네팔품의 첫 마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인연이 맺었다. 

상게는 네팔품의 활동가, 한네팔 예술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히말라야를 안내하는 전문 가이드로 활동했으며 

2006년 품의 첫 오히말라야를 함께 하면서 인연이 되었다. 이 두 사람은 품과의 인연으로 각각 품의 활동가, 청년활동가를 만나 결혼을 했고

 귀한 아이를 두었고 지금은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비놋의 아들은 이제 100일이 지났고, 상게의 아들 다람이는 올해 참맑은 물살캠프를 행복하게 완주했다.

 

 

히말라야를 품은 두 사람 이외에도 그 히말라야가 품은 소리가 있다.

싱잉볼(singing bowl)은 기원전 붓다 시대부터 사용하게 된 명상 악기이며 히말라야의 나라 티베트와 네팔을 통해서 발전되고 전해지고 있다. 

7가지 금속을 합금해서 만든 악기이며 각 금속들은 7개의 행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싱잉볼의 울림은 7개의 차크라(신체 여러 곳에 있는 정신 에너지의 중심)와 함께 공명한다.


네팔에서 싱잉볼 테라피 코스를 마친 비놋이 한국에서 히말라야 소리를 전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지고 싶어했고 

김근태기념도서관의 지원으로 오늘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 

비놋은 히말라야의 소리를 전했고 상게는 그 의미와 소리를 전하기 위한 통역을 했다. 

은은하면서 깊고, 유연하면서 청명한 싱잉볼 소리는 가을 하늘을 타고 참여자들의 가슴속으로 전해졌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으로 울림을 전달하는 비놋의 정성 그리고 그 뜻과 의미를 전달하려는 상게의 통역은 한편의 시를 읽고 있는 장면 같았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고단했던 품의 고단함도 비놋, 상게, 싱잉볼의 울림 덕에 조금은 넉넉해진 것 같았다. 

참여자들 중에는 이셋별, 문성희, 양승희, 안연빈 주주도 있었기에 더욱 충만한 시간이었다.

 

좋은 시간을 마치고 상게와 함께 재미있는 계획을 상상했다.

12월즈음 품 주주만을 초대해서 싱잉볼 명상을 해보기로 했다.

기대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