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형 님 - 놀랍도록 질긴(?) 품과의 인연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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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주 인터뷰’의 주인공은 이장형 님이다.


평범하지 않은 취향과 성향을 지니고 있고, 남들보다 조금 큰 두상과 독특한 생김새 덕에 ‘슈렉’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얼핏 보면 느려 보일 수 있지만 자신이 선택한 것에는 엄청난 집요함을 뿜어내는 사람이다. 

오랜 시간 품과 인연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이장형 주주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 놀랍도록 질긴 품과의 인연

이장형 님은 올해로 딱 마흔살이다.

그의 40년 인생 자체가 품과의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다. 

고교 시절 동아리 활동 중에 만난 대학생 자원활동가를 보면서 청소년과 노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때 만난 대학생 자원활동가가 바로 품의 실습생이며 지금도 주주인 김미정 선생이다. 

그리고 청소년을 만나는 일을 하기 위해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다. 

대학교를 다니던 중 청소년 특화시설인 ‘미지센터’가 진행하는 콜로키움에서 우연히 품 활동가를 만났고 

그의 제안으로 품이 진행했던 ‘서울시 전통예술한마당’에 자원활동가로 참여하면 품과의 직접적인 인연이 시작된다. 

그 후로 청소년 문화복지 아카데미, 서울시 청소년연극축제, 오 히말라야 등 품의 굵직한 사업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대학 졸업 후 본사랑재단 사회공헌팀에서 근무할 때도 여름 휴가를 내고 참가비까지 내가면서 참맑은 물살캠프에 교사로 참여할 정도였다. 

그 이후에도 품의 거의 모든 대소사에는 늘 빠지지 않고 함께 해왔고 가끔 품의 직원으로 오해도 받는다. 

지금은 품의 운영위원으로 품의 시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


2006년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



2011년 참맑은 물살에서

휴가 내고 참가비 내고 온 물살캠프

 

주주 장성문 님의 딸과 물살에서

현재는 품 운영위로써 활동하는 중



# 참으로 독특한 성향과 취향 그리고 집념

그는 13개의 국가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매년 1개 씩만 딴다고 해도 13년이란 어머어마한 시간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사 1급, 학교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1급, 상담사와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은 물론 유통관리사,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해기사면허, 아마추어무선면허 등 국가자격증 올림픽에 나갈 정도의 수준으로 자격증이 많다. 

그것만이 아니라 그의 직업 이력은 더 화려하다. 청소년문화의 집, 청소년수련관, 본죽사회공헌팀, 강원랜드재단, 횡성 회닫이소리 문화체험관, 

지구촌나눔(몽골지부) 등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삶의 선택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소신없는 또는 줏대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가 선택한 삶의 근거들을 듣다 보면 그만의 인생 철학에 공감하게 된다. 

그가 선택한 삶의 방향 속에는 늘 청소년이란 근거가 있었고 13개의 자격증 모두 청소년과 함께 해볼 수 있는 영역에 대한 도전이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100개의 산을 올랐고, 제주 올레길을 100키로 이상 걸었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두 번이나 완주를 했다.

그는 어느 곳이든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영역에서의 소통이 가능한 사람을 꿈꾼다. 

결국 이장형 님은 자신만의 삶을 찾아 유랑하는 유목민(nomad)이다.

 

 

# 이장형 그리고 품

품을 만나서 생각, 경험, 판단이 확장되기도 했고 거꾸로 품의 확장에 도움을 준 것도 있을 것이라 말한다. 

품의 오래된 스승인 강대근 선생님과의 만남, 네팔과의 만남, 김미경(주주) 님을 품에 소개한 일들이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고 한다. 

한국의 품이나 네팔 품이나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것들을 잘 이어가는 것 특히 청년 또는 활동가를 흔드는 시도들이 멈추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품 주주에게 전하는 문자나 메일에 제일 먼저 답장을 보내고, 품이 준비한 행사에 제일 먼저 달려와 주고, 밖에서 품의 의미와 희망을 전달해주는 사람. 

그에게 품이 소중한 만큼 품에게도 이장형 님은 참 소중한 사람이다. 

이제는 품의 오류나 못난 점들까지 과감하게 들춰줄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