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인터뷰] 김원익- 모두에게 필요한 작은 틈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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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주주는 강북에서 연극 연출과 극작을 하고 있는 청년이다. 예술교육, 문화기획, 개인작업을 하며 연극이 일상에서 채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자신의 작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저는 시를 전공으로 학교를 입학했어요. 그리고 스무 살 때 연극공연을 처음 봤는데 사람의 몸짓과 표현만으로 숨소리가 달라지고 사람들의 반응이 바뀐

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글은 상대적으로 소통이 느리잖아요. 책이라는 결과물이 나와야하고, 그 결과물이 관객(독자)들과 소통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니까요. 하지만 연극은 그런 관객과의 소통이 그 현장에서 바로 소통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낀거죠.”

 

김원익 주주는 스무 살을 기점으로 연극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서른 살부터 극단에 들어가 연극 관련된 일들을 시작하게 됐다. 즐거운 것들도 많았지만 그만큼 어려움도 있었다. 낯선 타지 생활과 숨가쁘게 달려오며 조금은 외롭고 지친 상황에서 품을 처음 만났다.

 

“저는 서울에 연고가 없었어요. 저에게 서울 도시의 이미지는 외롭고 쓸쓸한 도시였어요. 하지만 연극을 계속하기 위해서 서울을 떠나기가 어려웠어요. 그렇게 7년 정도를 숨 가쁘게 치열하게 달려오며 스스로 휴게(갭이어)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어요. 당시의 저는 인간 ‘김원익’의 삶이 없고, 연극만 하는 ‘김원익’만 남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쉼을 가지며 아는 형의 제안으로 시작했던 강북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강북청년예술단 사업에 참여하며 품을 알게 되었죠.:

 

김원익 주주가 가진 품의 이미지는 ‘인간미’다. 품이 이야기하는 키워드와 표현들에는 사람이 묻어 있다고 한다.

 

”숨의 개관식에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틈’과 ‘시도하고 실패할 권리’라는 표현을 봤을 때 저는 그 ‘틈’과 ‘실패할 권리’의 표현이 참 좋았어요. 근데 이 표현들이 청소년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필요한 것 같아요. 틈, 숨, 환대 등 품의 표현에서는 인간미가 느껴져요. 그리고 실제로 그 인간미를 느끼게 사람들을 대해주기도 하고요.“

 

품에서 항상 하는 환영문구에 영향을 받아 본인도 자신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참여자들에게도 실제로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적은 환영문구를 만들어 

맞이했던 경험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당시 참여자들에게 오는 반응이 달랐다고 이야기했다. 그저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호명하고 환대하는 것은 잃어버렸던 인간미를 다시 찾고 마음을 열게 해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환대라는 것은 좋은 전염성이 있는 것 같아요. 시대, 사람은 변해도 좋은 건 바뀌지 않잖아요? 

사실 서울이라는 곳에서 지내며 환대라는 것을 잃어버렸던 것 같아요. 품은 그 잊었던 감각을 다시 찾아준 곳 같아요.“

 

김원익 주주는 아직도 자신의 갭이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3년 째 개인작업을 진행하지 않으며 스스로 만든 갭이어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며 자신의 

에너지를 즐겁게 만들어가고 있다. 품도 동네에서 계속 마주하며 김원익 주주와 즐거운 에너지를 함께 쌓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